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
최민지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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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돌토돌 느낌이 좋은 책을 만났다


글 밥 없는 그림책은

가이드가 없는 막막함이랄까?

책을 펼치기 전에는 살짝 겁이 나다가

막상 책을 보면 그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 같다


글 밥 없는 찐 그림책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



제목 그대로

하늘에서 빨간 동아줄이 내려온다

그걸 잡고 하늘 높이 올라가 보는데...

책 사이에서 갑자기 책 가름끈이 훅-나타나자

아이는 찐으로 신이 났다

책을 읽은 후

손바닥에 글자는 남지 않아도

마음에 문장 하나쯤 남겨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덮고

이 글귀를 보는 순간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지금은 아이에게 그저 놀이책일 테지만

일 년 후, 이년 후, 두고두고 이 책을 보면서

아이와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

볼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튀어나올 것 같아 기대된다


재미있는데

심오하고

가벼운 듯 결코 가볍지 않은 그림책

두고두고 아이와 함께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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