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함

딱 맞는 돌을 찾으면 ㅣ 피카 그림책 22
메리 린 레이 지음, 펠리치타 살라 그림, 김세실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5년 4월

이가 맞는 돌을 보며

자신의 자리를,

소중함의 의미를 찾아가는 그림책

딱 맞는 돌을 찾으면

피카주니어

개인적으로 피카주니어 그림책을 좋아한다

간결한 듯 특징 있는 그림과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쉽게 풀어주어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참 좋다

큰 바위는 기어오르려 하고

작은 돌은 모으고

돌 하나하나에 역할과 의미를 부여하는 아이를 볼 때면

왜 그러나 싶으면서도

때로는 놀라고

때로는 그 순수함에 웃음이 나는데

그림책 속 아이들도 같은 모습이다

네가 의미와 이유를 찾으면

모든 돌은 중요한 돌이 돼.

그중에 가장 중요한 돌은

아마도 너의 손에 꼭 맞는

딱 좋은 돌일 거야.

그 돌은 어딘가에서 네가 찾아 주길 기다리고 있지.

소중한 물건을 모아놓은 보석함처럼

마음속 소중한 기억 하나가

나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아이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더불어 아이와 같은 기억을 간직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아이의 첫 대화법

찾아봐 찾아봐 예쁜 말 미운 말 - 4-7세를 위한 첫 대화법 그림책 ㅣ 소중해 소중해 시리즈
사이토 다카시 지음, 가와하라 미즈마루 그림, 권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3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했던가

아이에게서 나의 말과 행동이 보일 때면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천 냥 빚을 갚을 말,

예쁜 말을 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다

찾아봐 찾아봐 예쁜 말 미운 말

주니어RHK

'예쁜 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힘 나게 하고

기분 좋게 하는 말이야.

'미운 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슬프게 하는 말이야.

상대의 기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말 한마디의 힘을 아이가 알까.

무수히 많은 표현들 가운데

예쁜 말을 찾아보고

미로 찾기, 짝짓기 등

다양한 구성으로 예쁜 말을 알려주니

아이가 훨씬 쉽게 받아들인다

맘과 다른 말을 내뱉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바꿔쓸 수 있는 표현도 알려주니

이해도 쉽고

응용도 척척

들으면 기분 상하는 말은 어떤 게 있을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아이와 예쁜 말, 미운 말 찾기도 해보았다

생각지 못한 표현들

그리고 다르게 받아들이는 표현들에

놀라움과 감탄이 이어졌다

지금처럼 바르게 생각하고 예쁘게 표현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깨끗한 거울이 되어줘야지 결심해 본다

책과 친해지기

이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ㅣ 달리 창작그림책 18
변보라 지음 / 달리 / 2025년 3월

홀로그램처럼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반짝이는 표지와

아기자기한 그림이 시선을 뺏는 그림책

이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달리

아이들이 찾지 않아 조용한 도서관

책벌레 소연이만은 예외다

책을 좋아하는 소연이는

책을 통해 배우고 상상하기를 즐긴다

책 읽는 즐거움을 알려 주자!

도서관을 찾지 않는 아이들을

직접 찾아 나서기로 한 소연이와 책들

운동 책은 아이들에게 축구 잘 하는 법을 알려주고

음식 책은 아이스크림 체험을 돕고

시훈이는 양치로 치아 건강을 챙긴다

시훈이는 기분이 묘했어요.

묘사된 글을 따라 장면들을 머릿속에 그릴 때마다

생생한 풍경이 느껴졌어요.

책을 읽고 즐기는 법을

꾸밈없이 표현한 문장이 아닐까 싶다

"책은 그래서 재미있는 거야.

내가 마음껏 장면을 상상할 수 있거든."

알듯 말듯 아리송한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나도 좋아하는 그림책 있어!"

하는 아이아

그 책이 왜 좋은지,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찬찬히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책 읽는 재미를 찾아가는 첫걸음,

아이와 책에 관해

그리고 아이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준 그림책이다

마음 나누기

있잖아, 너를 만난 건 ㅣ 소중한 너에게 1
물기남은흙 지음 / 세용출판 / 2025년 3월

표지 그림만큼 마음이 차분해지는 그림책,

낯선 친구와 어울리는 게 어려운 아이에게

가만히 마음의 위로를 건네주는 그림책

있잖아, 너를 만난 건

세용

우연이라 생각했던 만남이

어쩌면

누군가의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누군가와 가까워지는덴 노력이 필요한 거다

조금 당황스럽고

일상의 변화를 주지만

싫은 게 아니라

내가 서툴러서라는 고백이 뭉클하다

그런 과정을 거쳐

서로를 알아가고

마음을 나누고 가까워지는 걸 테지

너를 만나서 참 다행이야.

마치 시를 읽는 듯한

짧은 문장 속에

마음에 울림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

따뜻한 그림책

앞으로의 아이의 관계에 작은 용기가 된 것 같다

진짜 행복

100번째 방 ㅣ 토토의 그림책
하야 셴하브 지음, 이르미 핀쿠스 그림, 문주선 옮김 / 토토북 / 2025년 4월

흥미로운 그림과 제목에

아이가 높은 관심을 보이는 그림책

100번째 방

토토북

크고 크고 더 큰 집을 원하는 남자는

드디어 방 100개짜리 집을 갖는다

한 방엔 의자

한 방엔 그릇

한 방엔 포크

그렇게 99개의 방을 채운 남자

여기까진 행복했는지 모른다

무엇 하나를 할래도 이 방 저 방을 다녀야 하고

찾는 물건이 어느 방에 있는지도 헷갈리고

살아보니 불편하기 그지없는 방 부자

다른 사람들에게 방을 나누고

인사를 나누며

이웃이 생기고 진짜 행복을 찾은 남자

행복하기 위해 어떤 것을 가져야 하는지,

많이 가진다고 해서 행복한 것인지

진짜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내 아이도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나가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