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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행운이야 ㅣ 피카 그림책 15
프란체스카 피로네 지음, 오현지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7월
평점 :
그림만큼이나 따뜻한 아야기
아이와 꼭 같이 읽어보라 권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넌 나의 행운이야
피카주니어
숲속을 산책하다 나뭇잎 사이에서
아기 고슴도치를 발견한 꼬마 돼지
신생아를 처음 안았을 때 나처럼
꼬마 돼지는 고슴도치를 어떻게 돌보아야 하는지 몰라 슬프다
배가 고파 우는 아기 고슴도치와
그런 고슴도치에게 뭘 해줘야 할지 몰라 슬픈 꼬마 돼지
밤새 잠도 자지 못하고
아기 고슴도치에게 우유를 먹이는 꼬마 돼지
이들의 모습에서
자꾸 아이가 어릴 때 나의 모습이 떠올라 뭉클해진다
딸아, 너는 아니?
"너 어릴 때 정말 작고 소중했어.
여기 꼬마 돼지처럼 밤에 잠도 못 자고 널 돌봤단다.
언제 이렇게 컸지?
이쁘게 잘 커줘서 고마워."
그림책을 보며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사랑 고백을 한다
스스로 우유를 마실 수 있게 된 아기 고슴도치처럼
아이의 모든 처음을 함께한 우리
어느덧 아이는 여섯 살이 되었고
자주 말썽도 피우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남은 너의 모든 처음을 함께 하고픈 엄마다
간결한 그림체에 따뜻함은 가득하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더 따뜻한 그림책
아이가 사춘기가 되고 성인이 될 때까지
가끔 함께 펼쳐보고 싶은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