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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점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9
김지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8월
평점 :
다리에 있는 점 때문에
반바지를 입기 싫다는 딸을 위해 준비한 그림책
빨간 점
길벗어린이
얼굴에 있는 빨간 점
신경 쓰기 시작하니 그 점만 보인다
나도 그런데
애, 어른 할 것 없이 같은 맘이구나 싶어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야 함을 새삼 느꼈다
빨간 점을 숨기기 위해
온몸을 꽁꽁 싸매고 나선 놀이터
신경이 온통 빨간 점에 가있으니
놀이터조차 재미가 없다
어라?
숨바꼭질을 하며
친구들은 내 빨간 점에 관심이 없다는 걸 알게 된다
빨간 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나니
다시 재미있어진 놀이터
다음 날 빨간 점은 다시 작아져 있었어.
너무 작아서 보이지도 않았지.
작든 크든 크기가 문제가 아니다
내가 그것을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아닌지가 관건이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만은 없는 요즘이지만
언젠가 내 아이는 그것으로부터 자유롭기를 바라며
지금 있는 자리에서 조금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이 책을 읽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