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잊고 있던 진짜 처음들
앞면지 글귀를 보며
내 아이의 처음은 어땠는지
엄마로서 나의 처음은 어땠는지
잠시 생각에 잠긴다
아직도 진행 중인 그 처음은
분명 우리 둘을 성장시키고 있을 것이다.
나무를 보고, 만지고
나뭇잎, 열매를 관찰하고
나무 그늘을 알고
그네도 타보고
일상의 공간에서조차 아이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처음 친구를 사귀고
처음 혀를 쭉 내밀어 보고
처음 눈도 만지고
처음 머리도 자르고
이제 곧 학교도 가겠지
뒷면지의 빈 그림을 보고 있자니
그동안 아이의 처음이 얼마나 많았는지
아이도 나도 얼마나 성장했는지
새삼 깨닫는다
아이도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니
앞으로 더 많이 칭찬하고
더 많이 안아줘야겠다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