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한 V양 사건 초단편 그림소설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고정순 그림, 홍한별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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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미스터리한 느낌의 제목

하지만 내용은 인간의 존재와 외로움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

초단편그림소설

불가사의한 V양 사건

길벗어린이


초단편그림소설

그림이 고유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문학 작품을 폭넓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그림과 소설이 결합된 문학


책을 읽으면서

마치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이 들었다

초단편그림소설이라는 장르가 신선하고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사람들 얼굴이 없다는 의문도 잠시

그림이 문학 작품의 이해를 돕는 것과 반대로

소설을 읽으면서 그림이 새로이 보이기도 한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스치는 요즘

나는 타인에게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가

생각해 보게 된다

누군가 사라졌을 때

그의 부재를 나는 알아챌 수 있을까

사람을 명확히 누군가로 표현하지 않고

가구인지 커튼인지 모를 무언가로 표현하는 데

불편함을 느꼈다


이제는 나는 영영 다시

그 사람의 그림자를 만나지 못하리라.


이 마지막 문장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책 말미에 실려있는 짧은 부록 또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혹시 거실 창으로 보이는 나무의 이름을 아세요?

-일 끝나고 기숙사에 가면 자느라 바빠서 나무가 있는 줄 몰랐어요.



젊은이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어려움을 소재로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처한 현실에 따라

세상을 어떻게 다르게 보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여유 있는 삶을 살자 말하지만

현실이 어디 만만한가

초단편그림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접하고

글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가 던져주는 문제를 고민해 본다

책 읽는 시간보다 더 오래 더 깊이

초단편그림소설

불가사의한 V양 사건

길벗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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