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유시헌 책이 좋아 3단계
최은영 지음, 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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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공주 옷에 빠져있을 나이지만

내 아이는 편한 옷, 짧은 머리를 좋아한다

성 선입견 없이 아이를 키우고 싶었지만

막상, 다른 아이들과 다른 내 아이의 모습을 보니

걱정이 밀려왔다

그래서 꼭 읽고 싶었던 책

나, 유시헌

6살 아이가 읽기에는 글밥이 많아

내가 먼저 읽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또래 남자아이들과는 달리

긴 머리, 분홍색을 좋아하는 시헌이

본인에게 화를 내는 할머니

본인으로 인해 비롯되는 문제들에 혼란스럽다

책을 읽다가 되돌아와 이 그림을 다시 보니

시헌이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눈물이 났다


나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바꿔야만 한다.

마음속으로 계속 곱씹었다.

투쟁보다 평화를 선택하고

할머니의 뜻을 받아들였지만

정작 본인을 잃어버린 시헌이

가르치지 않아도

분홍색은 여자색

파란색은 남자색이라 말하는 아이

언젠가부터 우리에게는

남자와 여자를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구분하는 잣대가 생긴다

세대가 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성 구분

남자색/여자색

남자놀이/여자놀이 라는 게 있을까

아빠는 우리 시헌이가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들 때문에 억지로 끌려다니느라

웃는 것도 까먹는 아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던 대로 하라는 친구

아이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의 응원에

용기를 내보는 시헌이다

존중한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태도, 행동 등을

그 자체로 인정해 주면 되거든요.

마찬가지로 나의 생각이나 태도, 행동 또한

그 자체로 인정해 주면 됩니다.

각자의 '나'를 존중한다는 것

쉬울 것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문제다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아이의 정체성을 지켜주는 것

누구도 아프지 않기를

자신을 돌보고 자신을 지킬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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