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늦게 뜨는 아침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43
필립 C. 스테드 지음, 에린 E. 스테드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치 액자를 보는 듯한 구성의 그림책

따뜻한 그림과

고요함이 느껴지는 색감

그리고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미소 짓게 만드는 그림책

세상 모든 것에는 고요가 깃들어 있어요.

헛간의 눅눅한 나무 벽에도

벽에 걸린 공기구에도

머리 위 어두컴컴한 하늘에도요.

바람이 불면

끽, 끼익, 끼이익

소리를 내는 헛간 지붕의 풍향계에도

고요가 깃들어 있어요.

시적 문장이 고요함을 더하는 이른 아침

해가 뜨기만 기다리는

노새, 젖소, 조랑말

이들은 왜 해를 기다리는 걸까?


한 번도 농장을 벗어난 적이 없는 이들에게

해를 찾으러 가는 길은 쉽지가 않다

"어떻게든 용기를 내야지."

"우리는 용감해져야 해.

어디서 이런 용기가 솟아났을까 싶을 만큼"

한 번씩 생각지 못한 아이의 표현에 깜짝깜짝 놀라는데

조랑말의 표현 역시 그런 느낌으로 다가온다

스스로 놀랄 만큼 용감해지자니 참으로 깜찍하다


세상 끝에 선 셋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침을 먹기 위해 용기가 필요하다는 설정이

처음엔 우스웠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문제일 수 있겠다 싶다


차분해지고

괜스레 마음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라

아모스 할아버지 시리즈가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