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알까?

아빠 사랑 ㅣ 맑은아이 15
신영란 지음, 오오니시 미소노 그림 / 맑은물 / 2022년 10월

알아주기를 바라고 아이를 키우진 않지만

궁금하기는 하다

아이가 엄마, 아빠 마음을 아는지

남극 황제펭귄은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아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더 추운 곳을 찾아간다

그리고

아기가 먹을 먹이를 구하기 위해

멀리 떨어진 바다로 나간다

아빠펭귄은 발등에 알을 품고

겨드랑이에 고개를 밀어 넣은 채

눈만 살짝 감고 서 있어요.

제대로 잘 수가 없거든요.

진짜로 잠이 들었다간

도둑갈매기가 순식간에 알을 채갈 테니까요.

겨드랑이에 고개를 밀어 넣은 아빠펭귄의 뒷모습이

우리네 아버지의 뒷모습 같아

코끝이 찡했다

알을 지키기 위해 아빠펭귄은

두 달 동안 먹지도 자지도 않는다

아기펭귄이 알을 깨고 나오면

먹이를 뱉어서 아기펭귄 입에 넣어 준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다시 바다로 나가는 아빠펭귄

내리사랑이라고 했던가

아이를 낳아 키우고 보니

비로소 부모님 마음을 알 것 같다

아이는 온 얼굴로, 몸짓으로 '사랑해요'를 말한다

나는 아이에게 희생적인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

그러니 이 책을 자주 읽어주고 티를 내야겠다ㅎㅎ

아이에 대한 관심과 애정표현 역시 충분히 하면서!

아빠펭귄은 발등에 알을 품고

겨드랑이에 고개를 밀어 넣은 채

눈만 살짝 감고 서 있어요.

제대로 잘 수가 없거든요.

진짜로 잠이 들었다간

도둑갈매기가 순식간에 알을 채갈 테니까요. - 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