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20분의 남자 스토리콜렉터 109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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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두께에 한번 놀라고 .. (의외로 페이지는 544페이지긴 한데 ...)
페이지가 휙휙 넘어가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트래비스 디바인은 미 육군 특수부대 제75레인저 연대의 유능한 장교였으나 갑작스러운 제대 후 월가의 말단 애널리스트로 투자회사 카울앤드컴리에 근무하며 매일 6시 20분 열차를 타고 출근한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같은 장소에서 느려지는 열차, 그리고 그 위치에서만 대저택의 모습이 보이는 틈이 있다.

어느날 발신자 불명의 이메일 한 통이 그에게 전달됐다.

'여자가 죽었어'

디바인은 이메일의 내용대로 직장 동료이고 헤어진 연인이 자살한 것을 확인하지만, 타살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경찰의 의심을 사게 된다.

거기에 또다른 남자가 은밀하게 접근해서 디바인에게 군 시절의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카울앤드컴리사에 대한 조사에 협조할 것을 강요한다.

협조하기로 결심하며 자연스레 명령에 순응하는 군인으로 돌아온 그는 정부기관의 ‘비공식’ 비밀 요원으로서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와 관련된 거대한 음모를 밝혀야 한다.

디바인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회사의 출입금지구역이 연관되어 있을까?

주면에서 디바인을 돕는 이들 , 의심하고 뒤쫒는 이들, 적과 아군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 육군 특수부대 레인저 출신으로 강한 육체와 훈련으로 다진 직감과 판단력으로 사건을 파해친다.

디바인이 주둔한 지역에 자연스레 대한민국이 포함되는것이 씁쓸하면서도 반가웠다면.. 검은돈이 오가는 나라들에 자연스럽게 포함된 (심지어 영향도가 큰 축에 속한다..!) 북한을 보는 것은 참 안타깝고 묘한 기분이다.

스토리와는 크게 연관이 없지만 참 인상깊었던 부분은 ,
군 출신이었던 디바인의 과거를 말하는 상황이 왔을 때 어떤 상황에서 대화중이든 자연스럽게 나라를 지켜준 부분에 대해 고마움을 표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 나만해도 최근에 의가사제대한 늦깍이 신입 직원에게 고맙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그친구의 근무 태도에 문제가 많아 .. 곧 나가기는 했지만 ..)

그리고 아쉬웠던 부분은 .. 굳이 필요해보이지 않았을 동성 연애 .. 그리고 그부분을 싫어하는 행동을 매우 정상적이지 않은 혐오로 단정하고 글을 썼다는 것이다.

좀 더 길게 쓰면 너무 스포가 될것 같아서 짧게 정리하지만 이런식으로 보편화하고 또 당연한 불편함을 혐오로 확대 규정하는 글들을 볼때마다 씁쓸함을 금할 수가 없다.

어쨌든 상당한 길이에 내용 자체도 금융권에 얽힌 국제 정세또한 다루고 있기에 지루하기 쉬움에도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서 정말 재미나게 읽었다 .

데이비드 발다치의 소설은 《모든것을 기억하는 남자》만 읽었는데 ,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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