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대한민국에서 이 시를 모르는 이가 있을까?윤동주의 대표 시라고 할 수 있는 «서시»가시화집으로 나왔다기에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책을 받아들고 매우 당황하게 되었는데...당연히 보통의 시집처럼 대표 시 외에도 다른 시가 포함되어 있을것이라는 생각과 다르게양장본임에도 얇디 얇은 책 속에는 서시 딱 한점만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아주 짧게도 굉장히 길게도 느껴졌다.."는 작가의 말처럼짧지만 결코 짧지않은 한권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여러번 이 시를 읽고, 또 암송하기도 했지만 이번만큼 한줄 한줄 곱씹으며 읽은 것은 처음인것 같다.전국민이 알고 있다는것, 그리고 각자 나름의 이미지와 의미로 받아들였을 《서시》 를 그림으로 표현해 낸다는것이 결코 녹록치 않았을거라 생각한다.처음에 봤을 땐 살짝 애매한 삽화라고 생각했다.몽환적..이라기는 조금 부족한듯 싶고, 그럼에도 표현이 명확하지는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윤동주 시인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에 수록된 서시를 표현하기 위해서.작가는 작화의 하늘에 바람과 별로 다양하게 구성하고자 했다고 한다.또한 장면의 묘사보다 내면세계를 표현한 내용에 맞게, 내면의 이야기에 어울리는 '사색'을 키워드로추운 겨울에서 출발하여 따뜻한 여름밤으로 끝나는 사색의 길을 표현하였다.그리고 끝까지 읽고. .. 또 다시 찬찬히 읽다보면 그 의도가 잘 녹아들었다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별에 집중한 것 같은 삽화에서 희망이 느껴지는 것 역시 작가의 의도가 잘 전달된 것일까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안테 주어진 길을 거러가야겠다.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