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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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세상이 바뀌기 시작한지 어느덧 일년이 훌쩍 지났다. 돌아보면 아득한 시간이다.

봄 축제가 취소되고 .. 여름 휴가가 무산되고 .. 많은 사람들이 집안에 갖혀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답답함을 호소하고 심지어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내 삶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아마도 여럿이 활동적으로 즐기는 시간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더욱 좋은 탓일 것이다.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은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MBTI 의 16가지 성격 중 INFJ 성격을 가지고 있는 데비 텅으로 성격 유형이 나와 비슷하다.

MBTI (Myers-Briggs Type Indicator) 검사는 C.G.Jung 의 심리유형론을 근거로 Katharine Cook Briggs 와 Isabel Briggs Myers가 보다 쉽고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성격유형지표이다.

MBTI 각 유형의 다양한 특색이 있지만, 이 책에서 크게 다뤄지는 부분은 선호하는 세계에 대한 유형으로, 세상과 타인을 선호하는 외향(Extroversion)과 내면 세계를 선호하는 내향(Introversion)으로 나뉜다.

쉽게 에너지가 고갈되었을 때, 사람을 만나 스트레스를 푸는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지에 따라 구분이 가능한데 , 실제 검사에서는 단순 유형 뿐 아니라 몰입도라해도 되나 .. (명확한 명칭이 기억이 안나는데.) 치우침의 정도에 대하여도 같이 나온다.

어쨌든 혼자만의 시간이 편하고, 혼자 잘놀고, 사람이 많고 소란스러운 환경에 있으면 에너지가 급속히 방전되는 급 공감되는 특징 하나하나를 예쁜 웹툰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읽는 내내 공감하며 즐겁게 읽는 것 외에 남자친구이자 남편이 되는 외향적인 성향의 제이슨도 참 돋보였다.

정반대 성향의 제이슨이지만 타박하지 않고 이해해주고 같이 공감해주는 모습이 참 멋졌달까.


서로의 다름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면, 서로의 장점으로 단점을 채울 수 있을텐데 , 정말 제이슨이 실존인물이라면 .. 나도 삼고 싶다 ..

모든 내향적인 사람이 책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저자의 또 다른 책 «딱하나만 선택하라면 책»도 함께 읽고 싶다.

가볍게 공감하고 웃으며 볼 수 있는 기분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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