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강승현 옮김 / 모모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제목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다시 본 단편은 매우 짧은 내용이지만 정말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벌을 받은 천사가 깨달아야했던 세가지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타인을 긍휼히 여기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랑.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자신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지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모든 인간이 스스로를 돌보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 안의 사랑으로 살아간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를 원하셔서 인간 각자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려주지 않으셨다. 각자 자신의 앞가림할 걱정으로 산다고 착각하지만, 진실은 사람은 오직 사랑에 의해서만 살아간다는 것이다.
깔끔하고 간결한 문체가 특징인 톨스토이의 글을 오랜만에 읽으니 반갑고 좋았다.
단편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차례는 아래와 같다. 그리고 나는..조금 실망했다.
어릴 때 읽은 책과 겹치지 않는 뒷부분의 단편 때문이었는데, 아마도 내용이 나쁘다기 보다 어릴 때 추억과 감동을 되새기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목차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7
사랑하는 곳에 신이 있다59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85
바보 이반121
촛불181
에멜리얀과 북199
무엇 때문에219
맨 마지막에 수록된 <<무엇 때문에>>는 단편보다는 중편에 가까운 소설이다.
톨스토이의 전쟁을 묘사한 다른 장편소설도 읽어 보았지만 뭔가 이상하게 느껴졌기에 관련 내용을 찾아보았다.
이 작품의 대부분은 막시모프의 <<시베리아 강제 노동>>에서 취했다고 하며, 실존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톨스토이는 <<시베리아 강제 노동>>을 읽고 강한 충격을 받았고, 그 스토리에 심리적 묘사를 추가하여 <<무엇때문에>> 집필했다. 폴란드인의 입장에서 폴란드 봉기 등의 내용을 쓰기 위해 수많은 서적을 읽고 연구했다.
실화이기 때문에 비극으로 끝날 수 밖에 없었던 소설이지만, 소설에서라도 미구르스키와 알비나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