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은 습관은 어렵고 나쁜 습관은 쉬울까?
에이미 존슨 지음, 임가영 옮김 / 생각의서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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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온전히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아이들을 보면 된다. 아이들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흘러왔다 흘러가는 생각의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들은 생각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생각은 방해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데, 그들이 생각의 흐름을 막아서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눈앞에 펼쳐진 인생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삶을 보다 순수하게 경험할 수 있다.

​ 습관은 무엇일까. 저자는 습관이 생각에 기반을 둔 경험이라고 말한다.

 행복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본능에 기반하여, 불편한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다 평화로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사용하는 '잘못된' 접근 방식이다. 

신경학적으로 습관이 산다는 '몸속 도마뱀' 하부 뇌에 대한 설명이 흥미로웠다.

​ 이 '몸속 도마뱀'은 논리적인 분석이나 추론이 아닌 기본적인 생리적 기능을 유지하고 생존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몸에 밴 습관을 생존에 필수 요소인 것처럼 취급하며 강력한 충동을 생성한다.

 우리가 하부 뇌의 충동에 따라 행동하는 이유는 그게 순간의 기분 전환을 위한 최고의 방법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충동에 따른 행동을 멈출 수 있다.

 사람들은 습관을 떨쳐내기 위해 원칙과 의지력을 활용하려 하지만 의지력 역시 생각이다. 의지력을 통한 접근의 가장 큰 허점은, 아무리 새로운 생각을 쌓아 올린다 해도 원래의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핑계일지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 언젠가부터 '규칙'을 세우지 않았다.  

 돈을 모으기 위해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 일주일에 세번만 가자!라고 규칙을 정하면,

이상하게도 그때부터 출근길에도 잠시 시간이 날때도 커피생각만 가득하다가 하루,이틀 참다가 폭발하게되면 그 후로 한참을 틈날때마다  가게 되었던 것이다.

​ 무의식적으로 만든 '규칙'을 포기하는 '규칙'이 나름의 성과를 낸 셈이다.

 

 ​인간은 지고 있을 때 속도를 올리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을 제외한 다른 모든 동물은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잠시 멈춰 방향을 재설정한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오히려 앞으로 내달리며 정신없이 서두른다. 실제로 생각과 행동을 멈추어야 할때 우리는 더 많이 생각하고 행동한다.

  

​ 나쁜 습관을 끝내기 어려운 이유는 그 습관을 유발하는 생각에 대해 계속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지 말자, 사지 말자...' 계속 생각하니까 결국 사게 되고,

'먹지 말자, 먹지 말자...' 계속 생각하니까 결국 먹게 된다.

 

 

생각하지 않으면 저절로 사라진다.

우리가 나쁜 습관을 끝내기 위해 할일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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