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중국은 없다 - 시진핑이 모르는 진짜 중국
안세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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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처음에는 책 제목만 보고 중국의 내부 정치, 경제, 외교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중국이 초강대국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을 이끌어 내는 내용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그런 내용이 아니더군요. 차라리 전근대사 부분을 쏙 빼버리고 공산화 이후 중국의 행보, 그리고 중국과 미국이라는 두 강대국의 비교에만 초점을 맞추면 좋았을텐데, 앞부분의 유목민족 언급 부분 등인 상당히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책의 앞부분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가 사실은 여진, 몽골 등 유목민족들과 형제 비스무리한 관계였고 중국과 대등한 관계였다는 식의 내용이 나오는데...굳이 더 설명할 가치는 없을것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심지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우리나라가 혈통적으로 유사한 형제국가라는 언급도 나옵니다. 요나라와의 전쟁, 대몽항쟁, 병자호란에 대한 내용들도 나오는데 해당 주제들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유튜브의 토크멘터리 전쟁사 채널을 찾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중간부분을 보면 중국인들이 전세계에 뿌리를 내리며 장사를 할 정도로 독한 민족이며, 따라서 그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교가 유일하게 뿌리내리지 못한 나라가 우리나라인데, 이는 우리나라 정부가 적절한 규제정책을 취해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9세기부터 중국인들의 위험성을 알고 경계했다는 내용도 나와있는데, 이것이 제국주의 시절 극심했던 인종차별 때문이었다는 점을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마지막 부분에서 중국 공산당을 까는 부분은 조금 읽을 만 합니다. 문화대혁명, 대약진운동 등 잘 알려진 만행부터 시작해서 중국 공산당의 과장된 항일 선전 등등 중국 공산당을 꽤 찰지게 깝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반박할 부분은 없습니다. 중국 공산당 정권은 확실히 문제가 아주 많습니다. 근데 그건 초등학생들도 아는 사실일테고, 중국 공산당의 만행에 관해서는 훨씬 전문적으로 다룬 책들이 많이 있으니(프랑크 디쾨터의 인민 3부작 등) 궁금하시면 해당 책들을 찾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 뒤의 파트에서는 중국의 해양으로의 팽창 야욕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중국은 파라셀군도, 스프래틀리 군도로 적극 팽창에 나서고 있고 남중국해 대부분을 자기네 영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중국이 제작한 역사 지도들을 보면 고대 시절부터 중국이 해당 수역을 실질적으로 점유했다고 그려놓는데(농담같지만 진짜입니다;;) 정말 기가 찰 노릇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딱히 비판할 부분은 없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중국의 야욕을 막기 위해 결론적으로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개인적으로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중국은 결코 미국을 앞지를 수 없으며, 우리나라는 고로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을 앞지를 수 없는 이유를 다섯 가지를 들고 있는데, 중국의 소프트 파워와 동맹국의 부족을 언급한 부분은 꽤 타당하다고 봅니다. 확실히 중국은 미국에 비하면 "매력이 없는" 국가입니다. 현재 선진국들 중 중국의 공산주의 일당독재 시스템을 채택한 나라는 없다고 봐도 됩니다. 영국, 프랑스, 일본, 독일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미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고, 따라서 미국의 끈끈한 동맹으로 남아있습니다. 중국의 정치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중국은 결코 초강대국의 반열로 오를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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