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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축쇄본 세트 - 전2권
김정호 지음, 최선웅 엮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9년 2월
평점 :
사실 내용이랄게 딱히 없는지라 '서평'보다는 '후기'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말 그대로 대동여지도의 축쇄본입니다. 총 두 권의 책과 하나의 지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대동여지도의 원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책이고, 다른 하나는 한글 번역과 설명을 덧붙여놓은 책입니다(후자만 있으면 사실 전자는 필요가 없습니다). 지도는 말 그대로 대동여지도 전체를 옮겨놓은 지도입니다. 펼쳐놓으면 크기가 제법 크고, 방에 장식용으로 걸어놓기에도 좋습니다.
책 앞쪽에 나와있는 팔도의 행정통계입니다. 각 도별 인구와 전답의 면적, 군사시설 등의 통계가 나와있습니다. 인구통계를 합쳐보니 700만명을 조금 넘던데, 이는 어디까지나 당시의 통계고 실제 인구수치는 두배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름대로 도별로 성곽과 방어시설을 잘 갖추어놨지만, 이 지도가 나온 시기는 19세기 중반.....동시대 주요 강대국들에 비하면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선시대 읍성과 방어시설에 관심이 있어서 서평이벤트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도를 보니 확실히 남해안, 서해안을 따라 진, 보 등의 요새와 읍성들이 많이 위치해 있는것이 보입니다. 북방 국경지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도를 보다 재미있게 보고 싶으신 분들은 오늘날 인공위성 지도와 이 당시 지도를 비교해가며 보는걸 추천드립니다. 지명과 산, 강의 위치를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대동여지도 이전에도 <해동지도> 등의 훌륭한 지도들이 여럿 있었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런 지도들도 언젠간 책으로 출판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