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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체력왕 - 땀 흘리는 여자들의 근력 연대기
강소희.이아리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평점 :
책은 2부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고 강소희, 이아리 작가 둘의 글이 짧은 분량으로 번갈아 엮여있다.
1부 : 몸 좀 쓰러 왔는데요
2부 : 체력은 태도가 됩니다
1부는 운동이 중심이 되는 삶 이야기,
2부는 운동이 스며있는 일상의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이 책을 짧게 이야기 해 보자면,
‘평범한 삶을 살아가면서 그 안에서 치열하게 몸을 단련하고 운동의 재미를 누리는 생활체육인,
운동을 배우며 성취와 즐거움을 느끼며
체력단련으로 삶을 살아낼 도움닫기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다.
“일상이 버거울 때, 일이 잘 안 풀려 갑갑할 때 잠깐 생각을 멈추고 몸의 감각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나면 다시 해낼 수 있는 추진력이 생긴다. 운동이 내 일상에 도움닫기 역할을 하면서 ‘다시’와 ‘역시’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p.29 중에서
“해봐야 안다. 내가 어떤 운동에 흥미가 있는지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다.”
-p.64 중에서
“마음은 높지만 몸은 낮은 곳에서 흐느적거린다. 그 괴리를 견뎌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p.69 중에서
“한 번 부딪쳐서 안 되면 한 번 더 부딪치고, 나 혼자 안 되면 동료의 힘을 빌리고, 그렇게 이기는 경험을 쌓으며 조금씩 강해진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스포츠 무대 밖에서도 싸워야 하는 나에게 힘이 된다.”
-p.133~134 중에서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있는 편견으로 인해 쉽게 배울 엄두를 낼 수 없었던 운동종목을 여성들이 가르치고 배우는 모임, 여가여배.
팀을 이루고 달리고 부딪치며 여기저기 멍들고 성장하는 운동력.
몸의 세포를 깨우고 마음의 결을 다듬는 일에,
삶을 살아내는데에 도움을 주는 운동!
사실 글이 엄청 깊이가 있다거나 다이나믹 하지는 않다.
그러나 묘하게 운동하는 현장으로 마음을 이끈다.
내가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녀들의 운동에 대한 마음과 열정(때때로 좌절),
운동을 통해 얻은 성취와 성장이 진솔하게 담겨있어서
러닝과 근력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써 공감에 공감을 이어갔다.
운동을 하고 체력을 기르는 일은 몸만 깨우는 일에서 그치지 않는다.
묵직하게 가라앉았던 마음도 수면 위로 띄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책에서도 그러한 운동의 힘을 말한다.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그 힘!
운동이 모든 문제의 근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지만
어떤 일을 당면했을 때 견디고 나아갈 힘을 주는 것만은 확신할 수 있다.
차곡차곡 쌓이는 운동력, 체력과 함께 마음의 근육도 자라나 일상이 건강해지는 것이 누구에게나 가능함을 두 작가도 증명하고 있다.
뭐든 처음이 어렵다.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운동하는 습관이 일상적으로 자리잡으면
친숙한 운동부터 시작하여 이전에는 도전을 꿈꿔보지도 못했던 종목까지 지경이 확장된다.
(숨쉬기, 걷기 말고는 운동과는 아무 인연이 없던 내가
일주일에 5번은 달리고 등산을 갈망하게 된 것만 보아도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다.)
작가들이 농구, 배구, 스케이트 보드, 수영,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을 배우고 즐기는 것을 보며 나도 그 중 몇 개는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움텄다.
잘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저 즐기고 도전하고 성장하는 생활체육인이 되어
몸과 마음을 정비하고 단단해지는 삶!
그것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