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 하나가 절실한 때에 제목부터 왠지 든든한 책이였다.손자를 향한 사랑과 그의 삶을 지지하며 써 내려간 글. 그 사랑과 응원은 저자의 시간보다 뒤에서 걷는 모든 이들에게로 향하는 것이기도 하다.후회 많은 삶이지만 손자만은 그러한 삶을 살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도 녹아있다. 내가 보기엔 충분히 멋지고 성실하신 삶을 사셨는데 ^_^‘초연결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두가지는 ‘공유’와 ‘연결’이란다’ (p.52~53) 라는 저자의 말처럼 그는 손자에게 보내는 이 편지를 공유하며 우리와 연결된다. 주어진 시간을 성실히, 묵묵하게 살아온 작가의 지혜와 연륜이 장마다 빼곡하다. 담담한 문장에서 묵직하고 든든한 마음에 느껴진다. 지금 세대에게 필요한 안목이 녹아있다. ‘나 때는 말이야~.’ 라며 젊은이들에게 죄책감이나 반감을 쥐어주지 않는다.‘이렇게 하는 게 도움이 될 거야.’ 라고 다독여준다. 과거나 현재, 자신의 경험에만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의 시간들을 살아내는데에 필요한 것을 내 아버지처럼, 할아버지처럼 다정하게 얘기해 준다. 메마르고 팍팍한 삶을 걷는 이들에게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위로이자 응원이 이 책에 담겨있다.완전한 답을 얻을 수 없을지는 몰라도 앞서 나의 시간을 살아낸 어른의 연륜이, 미래를 찬찬히 생각하며 조언하는 지혜가 눈에 든다. 마음에 남는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서도 이 편지를 꺼내 읽게 될 것이 확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