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거꾸로 읽는 책 35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199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학 개론서적만 잡고 펼쳐도, 갖가지 그래프와 수학 공식들을 발견하고선 '이런!'하고 그냥 덮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경제학이란 원래 그런거구나'하고 쉽게 포기하거나 단념을 하곤 한다.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이,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왜 경제학 서적들이 이따위로 변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풀어준다.

경제학'사'의 과정 속에서 어떠한 변화들을 거치며 누구에 의해 본격적으로 수학 공식들이 난무하게 되었는지(그 해답은 책에 있다.) 는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은 일종의 경제학사에 대한 서술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장에는 해당하는 경제학자들이 이론이 간략하게나마 서술되어 있긴 하지만, 전체적 맥락속에서 보자면 2,3백년 동안의 경제학의 변화 과정을 조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인물 중심의 경제사이다 보니, 사회 전반적 내용에 대한 고찰이 부족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적어도 '왜 그런 경제 이론이 나왔는가'하는 부분에 해당하는 배경이 되는 사회 경제적 상황에 대한 기술을 잊지 않는다는 것이 또한 이 책의 미덕이지 싶다.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을 덮고 다시 경제학 개론서를 펼쳐든다면, 그 곳에는 여전히 수학과 그래프들이 가득 채워져있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 보고 있는 그 경제학 이론들이 역사적으로 어디쯤의 위치를 가지고 있는지 보게 되고, 또한 경제학 개론서들이 주도적으로 설파하는 '주류 경제학' 역시 '편협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듯 하다. 특별히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교양 정도(로만 읽기에 조금 부담이 있는건 사실이지만)로 읽어 두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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