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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
닛케이BP사 기술연구부 엮음, 성하묵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1년 4월
평점 :
일본 애니메이션, 즉 소위 말하는 저패니메이션이 어떻게 하여 현재와 같은 위치에 올라설 수 있는지,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별 작품 혹은 작품 리퓨, 그리고 오타쿠적인 매거진 형태로 이어지던 수 많은 저패니메이션 관련 서적들을 생각할 때, 전문성 있는 일본 자료를 바탕으로 그 산업 기반과 방법에 대해 설명한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거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잖아' 라는 생각들이다. 이 책은 사실 그렇게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다. 특히나 영화나 애니메이션 쪽에서 일을 하거나 혹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들으면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되풀이 하고 있다.
해외 판촉, 케이블과의 연계, 디지털로의 변환, 테마파크 사업 등등은 이미 국내에서도 충분히 논의 되고 또 실험되고, 시도되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은 '저패니메이션의 성공 비밀' 같은 것을 담고 있지 않다. 다만, 이미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비밀'들이 어떻게 꾸준하고 또 체계적으로 진행되어 왔는지를 보여 줄 뿐이다. 즉, 지속적 투자와 관심, 그리고 산업적 마인드가 토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말했듯이, 영화나 애니메이션 관련 직종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발견을 줄 만한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알고 있는 내용을 재삼 확인하고 그리하여 마음을 다 잡고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알면서도 왜 못하는가'라는 의문을 재확인 하는데에는 유용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