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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포도청을 어찌 아느냐 - 가람역사 49 ㅣ 조선사회사 총서 12
허남오 지음 / 가람기획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포도청은 상당히 흥미로운 관제 기구 였다. 지은이의 소개처럼 '세계 최초의 전문 수사 기관'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이후 역사의 부침에 따라 권력의 하수기관이 되기도 하고 이후 (일제 강점과 함께) 경무국으로의 탈바꿈 과정에서 심각한 사회적 불만 표출의 창구 기관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한 포도청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다룬 이 책은 딱 그 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포도청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것보다는 조선시대를 아울러 경찰권이 어떻게 변하였는지를 조망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포도청이 중점적으로 부각되고, 그 방식은 일정한 역사적 팩트들에 대한 '재나열'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을 들으면 상당히 흥미가 유발되고 뭔가 재미있는 요소가 있을 듯 하지만, 실상 책을 들고 읽어 내리기 시작하면 연신 이어지는 하품을 주체할 수가 없다. 저자가 경찰 행정관 출신이라 그런지 문장 하나하나에 힘이 없고, 그것이 모여 전체 문장, 또 책의 기운이 상당히 빠져 있다.
특별히 이 쪽에 관심있는 분에게 하나의 참고 자료로 사용될만 하고, 그 이외에는 교양 서적으로 대하기에는 내용이 지루하고, 전문 서적으로 대하기에는 체계가 난잡하고 전문성도 부족하고, 어찌되었든 책이 내건 '너희가 포도청을 어찌 아느냐' 제목에 대해, 책을 읽고 난 뒤의 대답은 '알 것도 같고...' 딱 그 정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