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닫을 거야. 마치 그렇게 된 사람이 내가 아닌 것처럼.
그리고 다시는 쳐다보지 않을 거야, 나의 지난 인생을 그런안전장치를 만들고 싶어."
"음...……… 조금씩 이사를 가는 거네?"
내가 물었다.
"그렇게 내가 나에게서 나를 완벽히 떼어 내는 거지."
"정체성 옮기기라………… 왠지 엄청나게 슬퍼. 사실 나도그런 상상을 한 적이 있어. 그런데 나는 시인으로서 그렇게되면 다른 무엇도 되지 못할 것 같아."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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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어쩌면 조작이라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생각한 대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의 본질은 아마도 마음에 길을 내어 주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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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인간 흠모하다, 사모하다, 수십 가지로 생각하다, 그사람이 냉장고 문에 들러붙어 있다. 그 사람이 커피를 마시고있다. 책상에 연필 똥이 있다, 그 사람이 아프다, 트럭이지나간다.
나:으음.....….
낙엽 인간 사랑한다는 말에서 냉장고를, 트럭을 떠올리는연습을 해 봐. 장미에서 맷돌을 끄집어낼 줄 알아야 해.  - P87

말했던 병아리 감별사 이야기를 떠올렸다. "어떤 것을 너무사랑하는 사람 옆에 붙어 있으면 이해하게 돼, 저절로."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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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시인은 「쓰는 기분』에서 기적이 뭐냐는 질문을 받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사랑하는 일"이라고 대답하겠다고 했다.
그만큼 기적은 일어나는 게 아니라, 닥쳐오는 게 아니라, 기적은 우리와 영원히 상관없는 일. - P30

나도 우산을 폈다. 그 우산에다 나를 태운 다음, 바닷가로 진입하고 싶었으나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바다는 내 발치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었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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