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대출을 얻고 또 갚아보면서 내 배짱은 아주 조금 도톰하졌다. 또 하나 배운 교훈은, 자신이 두려워하는 뭔가를 영원히 피해 다닐 수 없다면 제대로 부딪쳐볼 필요도 있다는 거다. 늘 머돋던 안전지대 밖으로 한 걸음을 내딛어보면 세상에 생각해온 것면큼 큰 위험이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어쩌면 겁쟁이일수록, 위험현상황을 좀처럼 만들지 않는 자신의 본능적 감각을 믿어봐도 좋을지 모른다. 조금 대담해진 쫄보는 오늘도 라니스터에게서 배운다빚은, 지지 않는 게 아니라 잘 갚는 게 중요하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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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남동생과 나란히 누워 있던 셰릴은 갑자기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는다. 남동생은 허튼짓을 한다는 듯누나를 쳐다보다가 이내 자신도 두 손을 모은다. 신을 믿든 그렇지 않든, 그럴 때 인간은 두 손을 모으게 마련이다. 정말이지 무엇이라도 잡고 싶을 때.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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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진정으로 마음 깊숙이 사과하는, 높은 사람들을 보는 일이 하늘에 별 따기인 이유는 무엇일까. ‘사과할수 있는 용기‘를 가르치기보다는 사과할 필요가 없는 더 높은자리에 올라가라고 가르치기 때문은 아닐까. 사과할 필요조차 없는 높은 자리란 세상에 없다. 모든 잘못이 용서되는 대단한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잘못이 스리슬쩍 은폐되는더러운 권력이 있을 뿐이다.
두려움을 고백하는 일, 자신의 과오를 고백하는 일은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다시는 그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필요한 최고의 지성을 갖춘 이에게만 허락되는 눈부신 축복이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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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그리다 보면
진짜 그려지는 책.

나중엔 혼자도 풍경이나 그런 걸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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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릭의 연구 결과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은 얼마나 한 분야를오랫동안 포기하지 않는가가 노력의 총 시간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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