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가 그리워하는 사람은 한수도, 심지어는 이삭도 아니었다. 선자가 꿈속에서 다시 마주한 것은 젊음과 시작, 소망이었다. 그랬다.
선자는 그렇게 한 여자가 되었다. 한수와 이삭 노아가 없었다면 이땅으로 오는 순례의 길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할머니가 된 지금이 순간에도 일상 너머로 아름다움과 영광이 반짝거리는 순간들이있었다. 그 사실을 아무도 모른다 해도 그것이 진실이었다.
위안이 되는 것은 사랑했던 사람들은 항상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 P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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