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과학자 질 볼트 테일러(ill Bolte Taylor) 박사에 따르면, 주변 환경의무언가에 정서적으로 반응할 때 신체는 화학 반응을 일으켜 각성 상태로만들지만 이는 단 90초간 지속한다. 90초가 지나서도 남아 있는 정서적 반응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 상태에 머물겠다는 자신의 선택이 낳은 결과다.

90초 법칙을 알고부터 나는 이 사실을 매우 좋아하게 됐다. 그 전까지는어떤 문제로 슬슬 기분이 언짢아지면 금세 반추 상태에 빠져 그 문제를 계속 고민하며 괴로워했고 그 결과 더 큰 좌절감과 동요를 느끼곤 했다. 이제는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인식되면 90초 법칙! 90초 법칙!‘ 이라고 나 자신에게 여러 번 단단하게 못 박는다. 나를 붙들고 있는 정서적, 화학적 각성상태가 곧 지나갈 거라고 깨우쳐주는 것이다.
더불어 이런 감정에 매달리는 것은 나의 선택이라는 사실도 상기한다.
- P196

몰아치는 감정의 파도를 인식하되 이에 휩쓸리지 않는다면 곧 그 파도가 빠져나가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자신의 감정이나 그 유발요인에 주의를 쏟거나 이를 판단하거나 반추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몸 밖에 있는 물체라고 생각하고 이름을 붙여 보자. 감정을 그대로 느끼되 그 후에는 기꺼이 보내 줘야 한다.
질 볼트 테일러 박사는 저서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MyStroke of Insight)》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좋아하는 두려움의 정의는 ‘실제처럼 보이는 잘못된 기대다. 내모든 생각이 일시적인 생리 현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내 머릿속 스토리텔러가 헝클어져 신경 회로가 자극을 받을 때 덜 동요하게 된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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