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지고있다고 해서 온전히 내 것은 아니라는 사실만 자주 서랍 밖으로 튀어나왔다.  - P26

양배추가 말을 거는 일은 아쉽게도 이제 없다.
우리의 마지막 대화는 이랬다.
"사람은 그렇게 강하지 않대."
그렇게 약하지도 않지. 그런 말은 나도 하겠다."
"아니, 강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이야. 이 배추야."
‘강하다‘의 반대편에 있는 말은 ‘약하다가 아니라 ‘강하지 않아도 괜찮다‘일 거라고 마지막으로친절하게 설명을 했는데 양배추가 제대로 이해하고제 갈 길을 갔나 모르겠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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