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해."

북 토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순전히 그 말 한마디덕분이었다. 여태 나는 그래 왔다. 그냥 하면 되는데, 그냥해도 되는데, 잘하려고 하니까 문제였던 거다. 잘 못할 거 같으니 아예 안 해 버리는 선택을 하면서, 이대로라면 나는 영원히 하지도, 잘하지도 못 한 채 그냥 ‘안 한 사람이 되어 생을 마감하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 한평생 살고 눈 감을 때어쩐지 살다 만 것처럼 찝찝할 것 같았다.
사람들 앞에 섰을 때 내가 그토록 긴장하는 이유는 잘하고 싶어서였다. 잘하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못하는 모든 상황이 끔찍하게 여겨졌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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