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충동‘ 입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 그러니까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음악 들으려면 ‘내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정말 하기 싫은 일, 그러니까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는 일(미치도록싫은 일입니다)‘, ‘저녁마다 TV 채널을 돌리며 등장인물 욕하며 늙어가는 것(아, 이건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을 피하려면 ‘내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이 허접한 외로움을 담보로 내가 얻고자 했던 것은 바로
‘내 공간‘ 이있습니다. ‘무소유‘를 주장하고 실천한 법정 스님은 자신이 평생 버리지 못한 욕심이 하나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깨끗한 빈방‘에 대한 욕심이랍니다. 공간 욕심‘, 즉 ‘공간충동‘만큼은법정 스님도 어쩌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내 책장을 가득 채운 책들을 보면, 열이면 아홉이 꼭 물어봅니다.
"이 책들을 다 읽으셨어요?" 아, 말문이 꽉 막히는 질문입니다. 그런 질문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하는 겁니다. 단언컨대, 책은 다읽고 책장에 꽂아두는 게 아닙니다. 앞으로 읽으려고 책장에 꽂는겁니다! 책장에 책이 그렇게 많은 이유는 내가 알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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