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면 바로 죽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은퇴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모든 기준이 바로 그 시절의 가치에 맞춰져있다. 삼십여 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우리 모두가 지금 아무 생각 없다. 바로 앞선 세대의 ‘노욕老慾‘을 보면서, 도대체 왜 저럴까 싶었던 것이 짤리고 보니 다 이해된다고도 했다. 

이제는 좀 천천히 가도 된다. 직선의 모더니티‘는 평균수명이 채50세도 안 되던 시절의 이데올로기다. 빨리 죽으니, 서둘러 가야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재수 없으면(?) 백 살까지 산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에는 ‘하면 된다‘가 아니다. 되면 하는 거다! 구불구불 돌아가며 살아야 동화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거다. 부딪히면 돌아가는 ‘곡선‘을 심리학적으로는 관대함‘이라 한다. 오늘날 한국인들이 가장 못하는 거다. 이렇게 곡선의 섬‘에서 ‘직선의삶에 관한 메타 인지적 통찰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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