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충분한 놀이입니다. 놀이터에서, 뒷마당에서, 모래밭에서, 계곡에서 아이는 세상을 만납니다. 놀이의 과정에서 아이는 자기 눈높이로 세상을 관찰합니다. 그러면서자기 눈높이에 맞는 의문을 품게 되죠. ‘모래는 뭐지?‘, ‘달팽이도 뼈가 있을까?‘ 같은 것들 말입니다. 이게 바로 호기심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이 호기심을 잘 기르는 게 중요합니다. 호기심이 학습을놀이로 만들어주고, 깊은 몰입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영유아기 때 뭘 배우면 안 됩니다. 아이에게 세상을 관찰할충분한 시간을 주고, 아이가 질문을 던지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개미는 왜 땅속에 살아?"
어느 날 아이가 묻는다면 이렇게 되물어보세요.
"네 생각은 어때?"
정답을 말해주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원인과 결과를 한 세트로 하는 지식 구조적 사고를 한다는 것이니까요.
"나무보다 땅이 파기가 쉬워서?"
"와, 진짜 그럴 수도 있겠네. 이따가 한번 확인해보자."
그리고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서 개미의 생태를 다룬 그림책을 읽어주세요. 그 책에서 답을 찾는 거죠. 이 과정에서 아이는 두가지 의미 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나는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다음 찾는 진짜 학습의 경험입니다. 자기 주도적이고, 호기심이 충족되는 즐거운 학습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