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지음 / 달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말해주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언제든 혼자일 수 있으며 혼 자더라도 당당할 수 있으니 혼자인 사람에 대해 함부로 말해선 안된다는 사실을. 우리가 가끔 혼자이고 싶은 것은, 우리에게 분명어딘가 도달할 점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을. 내 밑바닥의 어쭙잖은 목소리를 스스로 듣게 된다면 스스로를 객관화할 수 있다는것을.
그래도 언젠가는 말해주겠다. 우리가 어떻게 혼자일 수 있는가는,
의존적으로 살지 않겠다는 선언으로부터 가능하다고, 도대체 얼마나 혼자 있어 보질 않았으면 혼자 있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그 또한 보통의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