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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빨간 구두 ㅣ 저학년을 위한 마음상자 5
조안 도날드슨 지음, 권혜신 옮김, 도리스 에틀링어 그림 / 예꿈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에겐 할머니가 네분이 계신다.
엄마의 엄마, 엄마의 엄마의 엄마, 아빠의 엄마, 아빠의 엄마의 엄마...
친할머니와 외할머니는 자주 뵙고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만
두분 외증조할머니는 자주 뵙지 못해서인지 뵈면 조금 어색해 하기도 한다.
할머니들 세대에는 잘 먹는것만으로도 행복한 시대였다고..
전쟁이 있었고 모두들 가난한 시절이었다 이야기 해주어도
"밥을 왜 못먹어? 나가서 사먹으면되지..'" 하는 아이..
지금의 풍요로운 시대를 이끌어주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이해하기는 너무 어린 나이이겠지만
잊지말고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해주고 싶었다.
할머니와 빨간구두의 주인공아이와 할머니의 대화를 보면서
할머니가 어릴적에는 빨간구두 한켤레를 신는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으며 결국 그렇게 신고싶던 빨간구두는
100세 생일이 되는 날까지 한번도 신어보지 못한
할머니...
증손녀딸의 예쁜 마음덕에 아주 감동적인 생일파티를 하게 되는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가슴이 뭉클해져서
눈물이 나올뻔 한것을 참느라.."여기는 네가 읽어볼래?"하며
넘기곤 하였다.
다 읽은후 "재미있었니?" 물으니
"응.. 감동적이야." 한다..
"어떤것이 감동적이었어?" 하니..
"응.. 할머니가 꿈을 이루었잖아."
대답하는 아들..
가족의 뭉클한 사랑과 할머니의 애틋한 이야기..
증손녀딸의 귀엽고 기특한 마음이 한데 어우러져
따뜻하고 안정감있는 수채화 같은 그림과 호흡이 잘 맞는다.
예전같은 대가족은 흔한일이 아니지만..
따로 떨어져살며 바쁜 일상을 보내더라도
아이가 항상 어른들께 감사한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줄 알고 마음을 전할수 있는
따뜻한 아이로 무럭무럭 자라주길 또 바래본다.
한장한장 책장을 넘기며 사랑하는 마음이 오롯이 솟아나는
따뜻하고 좋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