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건강 습관을 읽고

어린이를 위한 건강 습관 - 어린이의 건강을 책임지는 실천 습관 ㅣ 정직과 용기가 함께하는 자기계발 동화 9
어린이동화연구회 지음 / 꿈꾸는사람들 / 2010년 1월

맛있는 것만 먹고싶고 입에 맞지 않는것들은 먹기 싫은 아이들..

어찌보면 당연한 심리임에 분명하지만 어릴적 습관이 평생의 건강한 삶을 좌지 우지 할수 있다는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씁쓸한 야채는 싫고 달고 자극적은 수많은 인스턴트 식품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꼭 필요한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먹는것에 큰 까탈을 부리지 않지만 그래도 야채를 먹어야 할때는 인상을 찡그리게 되고

억지로 한두개 쯤 먹어주는 인심도 써보지만 역시나.. 아들녀석 입맛이 그리 건강한 습관이

잡혀있다고는 할수 없다.

제 입맛에 맞지 않는 반찬 뿐일때는 "엄마, 이게 다야?" 하고 감히 용감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니 말이다.

 

건강한 식습관을 주제로 이렇게나 진지한 책은 본적이 없었던 아들녀석..

제법 긴 내용이지만 엄마가 읽어주는데로 잘 듣고 진지해진다.

책에나오는 아이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테마로 건강에 대한 칼럼을 진행해 나가면서

배워나가는 것을 보고 아들녀석도 뭔가 느끼는 것이 있었던 것일까?

"엄마, 혜은이는 어제 살찐다고 샌드위치 안먹고 참았다!" 한다.

친구중에 전혀 살이 쪘다고 느껴지지 않는 친구인데도 겨우8살 짜리가 먹고싶은것을

참는다니.. 듣는 엄마 입장에서는 매우 놀라울 따름이다.

 

외모지상주의가 판을치는 어른들의 세계를 아이들까지 멋모르고 흉내내고 따라하고 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주변에 흔히 볼수 있는 비만아동, 건강한듯 보이나 허약체질이어서 잔병치레가 잦은 아이들,

편식이 너무 심해 균형적인 발달을 못하는 아이들... 이 아이들의 입장에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꼭 필요한 사실들을 재미있게 접해나갈수 있어서 아이들이 직접 이책을 접해보면

앞으로의 성장에 매우 좋은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낼수 있을것 같다.

 

크게 문제될 점은 없지만 키에비해 무척 마른편인 아들녀석이

"튼튼"해지기 위해 스스로 야채도 많이 먹고 콩도 많이 먹겠다고 결심을 하는걸 보니

책읽고 난후의 효과과 벌써 나타나는 구나..싶다.

 

부모입장에서도 다시한번 아이의 균형잡힌 식단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건강에 대해 다시 한번 게을러진 마음을 다잡아 본다.

 

 

할머니와빨간구두를 읽고

할머니와 빨간 구두 ㅣ 저학년을 위한 마음상자 5
조안 도날드슨 지음, 권혜신 옮김, 도리스 에틀링어 그림 / 예꿈 / 2010년 1월

우리 아이에겐 할머니가 네분이 계신다.

엄마의 엄마, 엄마의 엄마의 엄마, 아빠의 엄마, 아빠의 엄마의 엄마...

 

친할머니와 외할머니는 자주 뵙고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만

두분 외증조할머니는 자주 뵙지 못해서인지 뵈면 조금 어색해 하기도 한다.

 

할머니들 세대에는 잘 먹는것만으로도 행복한 시대였다고..

전쟁이 있었고 모두들 가난한 시절이었다 이야기 해주어도

"밥을 왜 못먹어? 나가서 사먹으면되지..'" 하는 아이..

 

지금의 풍요로운 시대를 이끌어주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이해하기는 너무 어린 나이이겠지만

잊지말고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해주고 싶었다.

 

할머니와 빨간구두의 주인공아이와 할머니의 대화를 보면서

할머니가 어릴적에는 빨간구두 한켤레를 신는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으며 결국 그렇게 신고싶던 빨간구두는

100세 생일이 되는 날까지 한번도 신어보지 못한

할머니...

 

증손녀딸의 예쁜 마음덕에 아주 감동적인 생일파티를 하게 되는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가슴이 뭉클해져서

눈물이 나올뻔 한것을 참느라.."여기는 네가 읽어볼래?"하며

넘기곤 하였다.

 

다 읽은후 "재미있었니?" 물으니

"응.. 감동적이야." 한다..

"어떤것이 감동적이었어?" 하니..

"응.. 할머니가 꿈을 이루었잖아."

대답하는 아들..

 

가족의 뭉클한 사랑과 할머니의 애틋한 이야기..

증손녀딸의 귀엽고 기특한 마음이 한데 어우러져

따뜻하고 안정감있는 수채화 같은 그림과 호흡이 잘 맞는다.

 

예전같은 대가족은 흔한일이 아니지만..

따로 떨어져살며 바쁜 일상을 보내더라도

아이가 항상 어른들께 감사한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줄 알고 마음을 전할수 있는

따뜻한 아이로 무럭무럭 자라주길 또 바래본다.

 

한장한장 책장을 넘기며 사랑하는 마음이 오롯이 솟아나는

따뜻하고 좋은책!

 

노린재도 방귀를 뀌어요를 읽고

WHAT 왓? 5 노린재도 방귀를 뀌어요? ㅣ WHAT왓? 자연과학편 5
이상배 지음, 백명식 그림 / 왓스쿨(What School) / 2000년 11월

배송된 책이 도착하자마자

포장을 뜯고 그자리에 앉아서 주루룩~ 읽기 시작한다.

 

뭘 그렇게 읽지? 제목을 보아하니

"노린재도 방귀를 뀌어요?"

역시나..

아이들 백이면 백 다 낄낄대며 좋아하는

방귀이야기 였구나..^^

 

가뜩이나 관심없어했던 자연...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없던 곤충..

엄마가 읽어줄때 같이 보기만 해도 기특할 지경인데

스스로 척~ 꺼내서 눈을 반짝이며 읽어나가는 걸 보니

왠지 뭉클하기 까지 했다.^^

 

온갖방어능력이 있는 곤충들을 재치고..

방귀하나로 숲속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방귀쟁이 노린재!

"엄마! 방귀쟁이 노린재가 짱이야!"하며

재미있어한다.

 

여러가지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와

땅속에 사는 두더지 이야기까지

재미있게 잘 엮어놓아 아이들 흥미를 놓치지 않고

책장을 넘기게 해준다.

 

자연에 관심없어하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찾기힘든책이 바로 왓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지금당장 노린재를 찾아서 보여줄수는 없지만,

책속 주인공을 보며 상상하고 느껴볼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 책이다.

 

이제 앞으로 자연에 관한 책이라도 거부감없이

선뜻 뽑아내어 잘 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져본다.

 

왕독전갈은 왜 숨어서 살까 를 읽고

WHAT 왓? 17 왕독전갈은 왜 숨어서 살까? ㅣ WHAT왓? 파브르곤충기편 5
김춘옥 지음, 김세진 그림 / 왓스쿨(What School) / 2002년 9월

전갈에 관한책은 한번도 접해본적이 없는 아들녀석이었다.

다만..티비에서 본적은 있는 듯해서

전갈..하면 막연히 무섭고 독이있고..징그러운..

그런 이미지만 가지고 있었는가 보다.

 

쉽사리 책장을 들춰보질 않는다.

 

혼자서 읽지 않고 있길래 엄마가 읽어줄까? 했더니

순순히 그러라고 한다.

 

위인전에서 보았던 파브르는 알지만

파브르 곤충기 또한 접해본적이 없다.

 

주인공 왕독이가 전갈이고 보니

전갈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이어지고..

아이도 전갈이 무섭기만 하진 않은 모양이다.

엄마가 읽어주는 이야기에 잘 빠져든다.

 

아이의 생각만큼 징그럽지 않게

귀엽고 친근감있게 그려진 왕독이가

철창을 빠져나가려고 했을때는..

"에이..도망가지 않아도 파브르가 해치지 않을텐데.."

하고 오히려 안타까워한다.

 

왕독이가 애벌레를 독침으로 찔렀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고 죽지 않는다는 사실은

나도 몰랐던 이야기인데 아이도 무척 신기한 모양이다.

지네와 집을놓고 며칠을 싸우던 장면에서도

"왕독이가 당연히 이기지~"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나 가고싶어하던

비탈밭에 도착했을때는 "휴우..드디어 왔군.."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한다.

그만... 짝짓기가 끝난후 암컷전갈이 숫컷전갈을

먹이로 삼는다는 이야기에서는

"아이..너무하잖아."하면서 안타까워한다.

 

익숙하지 않은 전갈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재미있고 친숙하게 아이에게 잘 받아들여진것 같다.

이야기가 끝날무렵 잠잘시간이 지나 책읽는 내 목소리가 느릿느릿해지니..

"엄마~~ 졸린거야? 안돼~~~"하며

눈을 부릅뜨고 어서 책읽기를 끝내기를 종용하기까지..^^;;

 

재미있는 파브르 곤충기를

좋은 그림과 함께 무리없이 잘 풀어놓은 책이다.

 

목도리들꿩은 엄마만 새끼를 키워요를 읽고

WHAT 왓? 27 목도리들꿩은 엄마만 새끼를 키워요? ㅣ WHAT왓? 시튼동물기편 5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심가인 그림, 함영연 글 / 왓스쿨(What School) / 2007년 8월

평소 과학이나 역사는 좋아하는데

유독 자연분야는 별로 관심이 없던 아이였다.

3~4살때부터 동물사진이나 세밀화를 보면

무서워하고 보기 싫어했던 탓인것 같다.

 

그런데 유일하게 재미있게 본 책이바로

왓스쿨의 왓시리즈이다.

 

실물과 비슷한 그림이지만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고

동화로 풀어놓아 재미있게 책장을 넘기며 잘 본다.

 

아주 가슴뭉클한 감동을 주는 목도리들꿩은 엄마만 새끼를 키워요?..

시튼기를 자연스럽게 잘 풀어놓은것 같다.

 

105페이지의 제법 긴 내용이지만

단락마다 흥미있는 전개와 친근감있는 그림으로

끝까지 읽을때까지 책장을 손에서 놓지않고 흥미있게 잘 본 책이다.

 

보통의 들꿩들은 수컷은 전혀 새끼를 돌보지 않는다지만

주인공 레드러프는 사랑이 넘치는 멋진 아빠이다.

그 어떤 천적보다도 무서운 인간을 만나 슬픈 비극으로

결말을 맺게 되지만

흥미진진한 이야기 흐름과

레드러프의 뜨거운 부정을 느끼고 들꿩의 생활을 엿볼수 있는

참 좋은 이야기.

 

자연에 관한책은 재미없고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시튼동물기와 파브르곤충기를 적절히 섞어

동화로 재미있게 잘 풀어놓은 왓시리즈가

잘 깨뜨려 놓아준것 같다.

 

더불어 동화를 읽고나서 꿩에대해서도 찾아보게 되고

연계하여 다른 책도 볼수 있게 잘 유도가 된다.

 

"사냥꾼은 정말 나빠!" 하며

두주먹 불끈쥐고 분개하던 아들녀석..

 

동물원에 가서도 새들은 그닥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지나치기 바빴는데 이제는 좀더 관심있게

지켜보게 되지 않을까?

 

아마도 새장앞에서 "사냥꾼은 내가 다 물리쳐줄께!" 하며

영웅놀이를 하지 않을까 싶다.

 

재미있고 유익한 따뜻한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