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독서 교육 - 책읽기에 열광하는 아이들 대교아동학술총서 4
김은하 지음 / 대교출판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부럽다.

책을 읽는 내내 느낀점이라면..

이 한마디였다.

부럽다.

 

영국의 현실이 부럽고 우리네의 현실이 안타까워서

목이 메이며 책을 읽었다.

 

작가가 들어가는 말에서 꼬집은

우리 아이들의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전집 중심, 구입 중심, 학습 중심, 단계 중심....

어쩌다가 우리 아이들의 책읽기는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서점상들의 상술.. 출판사들의 이익.. 엄마들의 욕심...

아주 딱맞는 삼박자에 아이들만 널을 뛰고 있다.

그런데 과감히 그 널뛰기를 멈출 수가 없다.

 

그래..전집을 사긴 했지만 강요는 아닌거야.

아이가 좋다고 했어.

이책을 다 읽었으니 다른책도 "넣어줘야"지.. 뭐가 좋을까?

이집 저집 물어보며.. 인터넷을 뒤져가며

다음 "단계"의 책은 무엇인지 정보를 캐낸다.

 

잠시 잠깐... 회의도 느껴본다.

우리 아이는 누구집 아이처럼 독서영재도 아닌데..

책만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것 같다..

이건 엄마 욕심인가?

아니야.. 책이 있는것만으로도 좋다고 했어.

언젠가 또한번 반복해서 읽을테니까...

 

자기위안만을 반복하며 "남들하는만큼" 열심히 좇아다닌다.

 

그렇게 불안불안해 하면서

남들하는 만큼.. 다른아이들의 독후활동을 부러워하며

그걸 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며

아이가 한권이라도 더 읽어주기를 소망하며..

대한민국 미취학아동들의 책읽기 전쟁은 오늘도 계속되어 지고 있다.

 

교육도 트랜드가 되고 책읽기도 유행이 되고

그 모든것들은 아이들 숙제와 공부로 남아진다.

 

아...이건 아닌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던것들이 "영국의 독서교육"을 보며

자괴감이 되어 남는다.

 

아주 자연스러운 책읽기가 몸에 베는 영국이 너무나도 부럽다.

해변가에 뒹굴며 노는 날라리 옆에도 책은 꼭 한권씩 있다는 영국이 부럽다.

교육의 방향및 방법이 전혀 다른 영국이 부럽다.

 

영국의 멋들어진 교육과 독서관련 행사들을 읽어내며

"우리나라 엄마들이 따라할 만한 것"들이 분명 있을거라고

기대하며 위안삼고 마지막 "3가지 제안"을 보고 보고 또 보았다.

 

지금당장 실천해 옮길수 있는것은..

1.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보기

2.아이와 함께 책을 고르고 선택권을 주기

3.단계,전집지향이 아닌 아이의 성향에 맞는 재미있어 하는 책을 고르기

4.의무적인 독후활동,학습연계는 피할것!

5.함께 공유하며 즐길것!

이다.

 

지금껏 동네 엄마들의, 인터넷 글들의, 서점 주인들의 카더라 통신에 의지해 왔던

무지한 엄마에서 벗어나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가 실천될 수 있게

큰 각성을 일으켜준 얼굴 모르는 책의 저자에게 너무 감사하다.

 

연령 단계별, 분야별, 출판사별 전집목록을 꿰고

다음 구입리스트가 한바닥쯤 되는

모든 엄마들이 이책을 읽고

나와같은 큰 배움을 얻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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