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제부터 배우는 거꾸로 파이썬 - 투자 · 로또 · 리뷰 등 6가지 유용한 주제로 시작하는 데이터 크롤링
구재홍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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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프로그래밍(코딩) 언어 서적에서는  Hello, world! 예제로 시작하곤 한다. 1978년에 나온 C 프로그래밍 언어 교재가 Hello, world!를 화면에 출력하는 예제로 시작하면서 이제 거의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의 첫번째 예제롤 굳어지게 되었다는데.

한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본적인 구문을 쓰는 법과 GUI (Graphic User Interface) 쓰는 법을 알기 위해서 필수적이기에 거의 모든 프로그래밍 입문서가 Hello, world!로 시작하는데 여기 Hello, world! 예제로 시작하지 않는 책이 바로 '예제부터 시작하는 거꾸로 파이썬' 이다. 


이 책은 흔히 말하는 전문적인 SW개발자가 되려는 이들을 위한 입문서가 아니다. 저자는 0장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그런데 0부터 시작하는 걸 보면 프로그래밍 전문가는 맞는듯.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의 숫자는 0부터 시작한다.) 

'저는 개발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파이썬을 좋아합니다.'

'제가 개발을 배운 이유는 오로지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취업이나 자격증을 위해 개발을 잘하는 것을 '목적'에 둔 것이 아니라, 개발을 '도구'로 활용하여 인터넷에서 궁금한 것들을 알아내기 위해 개발을 시작한 것이죠.'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들. C, Java, VB 들에 비해 파이썬은 그 쉬운 시작을 특징으로 한다. 구문별로 실행이 가능한 방식과 직관적인 구문 문법은 초심자도 쉽게 시작하게 해준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시작을 쉽게 함과 쓸모있도록 깊어지는 것은 다른 법. 파이썬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시작해서, print, if else, for 등 기본적인 문법을 배운 후 본격적으로 쓸모 있는 프로그램을 작성하기 전에 포기하는 것이 다반사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씌어졌다.


2장에서 간단히 파이썬의 기본적인 문법을 훑어본 후 (말그래도 훑는다) 3장부터는 무작정 따라하며 실습을 해본다. 우리의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쓸모가 있을 지도 모르는 실질적인 예제들 - 프로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과거 경기 데이터를 찾아보고, 배민 사장님이라면 리뷰를 추출해서 보기좋게 분석해볼 수도 있다. 맛집 정보를 자동으로 찾아서 수집하고, 로또(!) 는 전국 어떤 판매점에서 당첨이 많이 되었는지 찾아본다.


코딩의 중요성이 국가적으로 강조되는 이때 (과연 그 분들이 코딩을 이해하고 얘기하는가에는 심각한 의문을 가지고 있지만) 자격증 따위에 연연하지 않고 정말 나의 개인적인 관심사와 업무에 코딩으로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분들은 딱딱하고 두꺼운 입문서보다는 이 책으로 가볍게 시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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