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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독자 되는 법 - 안 읽는 사람에서 읽는 사람으로 ㅣ 땅콩문고 시리즈
한소범 지음 / 유유 / 202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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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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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소범은 독서 커뮤니티에서 저명한 ‘읽는 사람’이다. 자타공인 책벌레로 인생에서 책은 불가분한 관계로 살며 읽는 사람으로써 책과 책을 읽는 것에 대해 쓴 글이다. 어떤 책을 읽는지, 어떻게 시간을 내서 읽는 지, 어떤 방식으로 읽는지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여 쓴 글로, 주요 내용은 ‘책과 공간을 나눠 쓰는 법. 삶을 쪼개 책 읽는 시간을 만드는 법. 읽은 책에 대해 쓰는 법. 책 읽는 어린이가 자라 어떤 어른이 되었는지. 무엇으로 읽을지. 그리고 혼자 읽기와 함께 읽기, 양서, 과시용 독서, 읽은 책과 읽을 책의 목록, 정도라 일컬어지는 읽기, 한국문학 독자라는 특권, 무엇보다 책을 읽고 고유한 나 자신이 되는 법에 대해’ 이다.
###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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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대학생활 묘사가 나랑 비슷해서 찾아보니 동문이었고 왠지 모를 친밀감에 책을 더 흥미있게 읽게 되었다. 제작년에 읽은 1만권 독서법과 같은 ‘읽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데, 조금 더 와닿는 면이 있다.
나도 어릴적에 작가와 같이 외로운 아이였다. 외동이며, 학원도 다니지 않고, 게임기도 없었다. 거기에 더해 이사도 많이 다니고 친구도 적었다. 내가 가장 책을 많이 읽었을 때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였다. 그 당시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을 가장 많이 읽었던 학생이었을 것이다. 그 뒤에는 게임과 장르소설에 빠져 책을 등한시 하긴 했지만… 그때를 다시 돌아보면 지루하고 외로운 한 아이가 도서관, 서점 구석에 앉아 여러 책들을 이어 읽던 그 시간이 생각난다.
책을 많이 읽고 싶은 타이밍에 좋게 찾아온 책이다.
책은 시간이 남을 때 읽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읽는 것이란 내용이 참 와닿았다. 모든 책 읽기는 허세라는 내용도 좋았다. 기존에 쓰던 노션 독후감에 더해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북플이란 사이트에도 독후감을 올리기로 했다.
또한, 한국 문학을 거의 외면하고 살아온 나에게 한국 문학을 즐기는 저자의 모습이 새롭게 다가왔다. ‘이상문학상 작품집’,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등의 작품집을 한 번 시도해보려는 생각을 들게끔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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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글들**:
> 짧은 단편소설 한 편을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남짓. 가는 데 1시간이 걸린다면 단편소설 1편을 읽을 수 있다는 뜻이고, 30분을 걸어야 한다면 오디오북을 30분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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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강제성’이다.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책을 위해 읽을 필요 없는 것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독서회나 북클럽 등 강제적인 읽기 약속을 만들라는 것이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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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이런 문장으로 시작된다. ‘Free Voluntary Reading(이하 FVR)이란 스스로 읽고 싶어서 읽는 자발적 읽기로, 책을 읽고 난 후에 독후감을 쓰지 않아도 되고 각 챕터 끝에 질문지도 없다.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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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기는 최종적으로 읽기의 가장 멀리 나아간 버전일 수밖에 없다.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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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텍스트를 다른 텍스트와 연결해 책의 지도를 그려 보고, 책 속의 이야기를 사적인 경험과 비교해 보고, 나아가 사회적 맥락에서 그 의미를 확장해 보는 것. 제대로만 쓴다면 독후감은 본래 텍스트의 영향권을 넘어 스스로의 논리와 구조로 서는 독자적인 글이 될 수 있다. -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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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좋은 독후감’은 어떻게 쓸 수 있을까? 학생의 읽기 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입증된 교수 전략을 제안하는 ‘읽기를 위한 글쓰기: 글쓰기가 읽기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증거’라는 보고서를 참조하자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책을 읽고 쓰는 독후감이 독해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1. 텍스트에 반응하기 :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거나 개인적인 의견 쓰기.
2. 분석 및 해석 : 텍스트의 의미를 심층 분석하기.
3. 요약하기 : 머릿속으로 요약한 내용을 글로 옮기기.
4. 노트 정리 : 읽으면서 중요한 정보를 기록하기.
5. 질문을 만들고 답하기 : 텍스트에 대해 스스로 질문들 던지고 글로 답하기.
줄거리 요약에서 느낀 점으로 이어지는 숙제 검사를 위한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오로지 책을 더 깊이 읽기 위한 목적으로 그리고 자발적으로 쓸 때 독후감은 읽기의 중요한 페이스메이커가 될 수 있다. 늘 그렇듯, 핵심은 결국 ‘어떻게 쓰느냐’다. -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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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과시용 독서’라는 표현은 애초에 동어반복인 조어임을 알 수 있다. 독서 행위 자체가 ‘과시’라는 목적을 이미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들에게 그 책을 읽었노라 떠벌릴 수 없다면, 두껍고 진지하고 어려운 책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것이다. 오죽하면 ‘unread classic’이란 말이 있겠는가? -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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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학의 미학은 오랫동안 단편소설을 위주로 발전해 왔다. 거슬로 올라가자면 한국 단편소설의 원형이라 평가받는 김동인의 ‘감자’,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같은 작품의 성취가 있고, 이후로는 단편소설 위주로 등단과 청탁이 이뤄지는 한국 출판계의 여러 관행이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한때는 이 같은 편향이 ‘한국 장편소설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어로 쓰인 정교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의 상당수가 단편의 형식을 따른다. 그런 점에서 여러 작가의 단편소설을 한데 수록한 수상작품집은 문학의 ‘맛’에 이제 막 눈을 뜬 독자에게도, 단행본 한 권을 진득하게 챙겨 읽기 어려운 독자에게도 실용적인 선택지다. -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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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당신을 ‘이따위’ 인간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책은 무엇인가요?” -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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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우리가 20여 년 전 어린 우리를 안쓰러워한 까닭은 지루한 어린이는 실은 외로운 어린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이다. -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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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공간을 나눠 쓰는 법. 삶을 쪼개 책 읽는 시간을 만드는 법. 읽은 책에 대해 쓰는 법. 책 읽는 어린이가 자라 어떤 어른이 되었는지. 무엇으로 읽을지. 그리고 혼자 읽기와 함께 읽기, 양서, 과시용 독서, 읽은 책과 읽을 책의 목록, 정도라 일컬어지는 읽기, 한국문학 독자라는 특권, 무엇보다 책을 읽고 고유한 나 자신이 되는 법에 대해. -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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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읽기는 외로움에서 시작됐다. 맞벌이하는 부모님, 수줍은 성격, 형제도 없고 학원도 안다니고 게임기도 없고. 이런 어린 시절의 조건이 맞물려 우연히 책을 집어들었고, 운 좋게도 거기에서 재미를 발견했을 뿐이다. 이후에는 많은 걸 알아 가는 게 좋아서, 선생님에게 칭찬받는 게 좋아서, 책이라는 매체의 그 복합적 장점에 이끌려서 계속했을 뿐이다. 무엇보다 여전히 외로워서. 안 읽을 이유도 많았지만 신기하게 읽어야 할 이유가 늘 조금씩 상회한 덕에 내 독서는 지속됐따. 그리고 이런 순간 덕에. -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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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모든 무수한 ‘안 읽을 이유’에도 불구하고 읽는 이유가. -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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