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와 무지개다리 ㅣ 별이 시리즈
한나 지음, Sugi 그림 / 로하이후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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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개띠 해에 태어난 아이가 있죠. 대개의 아이들이 그렇듯이 우리집 아이도 어릴 때부터 개를 키우고 싶어했지만 다른 가족의 상황 등으로 키울 수가 없었죠. 아쉬우나마 반려견을 키우는 지인 등의 개와 잠깐이라도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아이의 마음을 달랬죠.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아이는 독립 후에 키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안고 여러 반려견 관련한 매체를 함께 보며 이야기를 해요. 그리고 <별이와 무지개 다리> 또한 아이의 이런 마음을 보듬어줄 책이죠.

큼직한 판형의 책과 그림책처럼 많은 그림을 담고 있지 않지만 두 면에 배치한 그림과 본문의 번갈아 가며 꾸며진 구성은 그림, 글 따로 느끼며 별이와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를 온전히 편안하게 빠질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초등 고학년 대상의 동화책으로 온라인 서점에서는 소개하고 있지만 반려견을 사랑하는 모든 어른들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내용이에요. 다른 반려견 관련 책과 달리 이 책은 '꾸슈랄라'를 통한 반려견의 생전, 사후 세상의 소개합니다. 아이와 즐겁게 봤던 영화 <소울>에서 아이들이 지구에 오기 전의 세상과도 닮은 듯 다른 듯한 비교 하며 보는 즐거움으로 책을 시작했죠. 

혼자 읽어도 좋지만, 별이와 정을 붙이듯 총 8장의 내용을 아이와 매일 한 장을 읽으며 8일간 별이와 함께 했죠. 매일 한 쪽씩 아이와 번갈아 소리내어 서로에게 읽어 주며 그림을 함께 봤어요. 각 장에 제목에 붙여지긴 했지만 아이에게 듣는 것만으로 상상하며 각 장에 대한 나만의 제목도 붙여 봤죠. 

특히 4장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벌'의 가장 짧지만 별이의 강한 사랑이 드러나는 부분을 들으며 아이가 붙여준 제목은 "별이의 맹세"에요. 


괜찮아, 괜찮아! 외로워해도 돼. 슬퍼해도 돼. 네가 어떤 모습이라도 넌 내 사랑이야. 최고의 사랑! 사랑해 지율아, 정말 많이!


지율이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반려견에게 사랑을 주는 것으로 여기며 키우지만 반대로 반려견에게 사랑을 받을 때도 있죠. 우리집 아이는 지율이처럼 반려견을 키우진 못하기에 이런 감정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이웃 반려견과 길고양이를 통하여 분명 느꼈을 것이고 이 대목에서 공감했을 것이라 생각해요. 

아이 지율이가 대학생이 되고 남자 친구도 사귀며 시간이 훌쩍 흘렀어요. 늙은 별이는 이제 지율이를 만나기 전 행복했던 개들의 천국인 꾸슐랄라로 돌아갈 준비를 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별이와 제대로 작별 인사를 못하고 하염없이 우는 지율이와 꾸슐랄라로 못돌아간 친구들을 위하여 별이는 모험을 시작합니다. 

책장을 닫기 전인데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서 책을 덮기 쉽지 않네요. 뒷 날개를 보고서야 이해가 됐어요. 별이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로하이후북스의 신간 소식을 놓치지 말아야겠군요. ^^

여름에 태어난 개돌이 소년의 생일을 축하하며 별이와 따스하고 즐겁게 일주일을 잘 보냈어요. 별아 고마워! 다음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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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 집에 가자 ㅣ 달고나 만화방
도단이 지음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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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개띠 해에 태어난 아이가 있죠. 거의 모든 아이들이 그렇듯이 아이는 어릴 때부터 개를 키우고 싶어했지만 다른 가족의 상황 등으로 키울 수가 없었고 대신 반려견을 키우는 집에 가서 그 아쉬움을 달랬죠.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독립 후에 키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안고 이제는 <심바, 집에 가자> 와 같은 좋은 책 등과 함께 하며 자신이 만날 반려견을 상상하게 되죠.


<심바, 집에 가자>가 집에 도착하자, 귀여운 심바의 9가지 표정을 보고 바로 표지를 열어 봤어요. 얼른 심바를 알고 싶게 만드는 아주 앙증맞은 표정들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심바가 어떻게 이 이름을 갖게 됐는지 궁금해지더군요. 저처럼 아이도 제목을 보더니 개가 어떻게 심바가 될 수 있냐며 호기심과 웃음으로 책을 펼쳤죠.


우리가 사는 세상이 모든 생명체가 존중 받기를 꿈 꾼다는 도단이 작가는 자신의 바람대로 심바의 사생활과 더불어 반려견을 포함한 동물권에 대한 가볍지 않은 이야기도 다정다감한 그림에 담아 냈어요. 미노의 할아버지, 근처 이웃의 경비원 등 우리 가족과 이웃으로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는 기회를 주고 있어서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손 꼽는 장점이에요. 


33편의 모든 만화가 재미와 정보가 그득하지만 특히 시기적으로 끌리던 만화가 있어요. 할아버지 댁에 여름 휴가를 떠난 미누네 가족은 도로에서 버려진 개를 만나죠. 심바를 통하여 다른 개에 대한 사랑도 넘쳐 흐른 미누네 가족은 할아버지의 친구가 되면 좋겠다고 데려오기로 결정하지만.. 올해 여름 휴가에는 가족과 헤어진 아이들이 없기를 바라며 마음 아프게 읽었어요.


저는 책을 볼 때 작가의 말 등을 읽기 좋아해요. 모든 이야기 속에서 작가의 어떤 경험과 생각이 책 곳곳에 녹아 들었을까 상상하며 읽는 것도 읽는 재미 중 하나이죠. 심바는 작가의 어떤 삶의 한 대목에서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면 이 부분도 꼼꼼히 읽으며 작가와 더 가까워지면 좋겠어요. 더불어 도단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지네요.


여름에 태어난 개돌이 소년과 이 책을 보며 우리 가족만의 여름 휴가를 즐겼어요. 믿고 보는 사계절 믿보사^^ 덕분에 즐거운 여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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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 건강하게 살다 가장 편안하게 죽는 법
우에노 지즈코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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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정신과의 이근후 선생의 책과 뜻밖의 특강으로 나는 노화에 관심이 생겼고, 이제는 죽음에 대한 책을 자청해서 읽는 편이다. 아이들은 책 표지를 보고 내 독서를 못마땅해 하지만, 인생의 여러 상황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예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나의 기본 성향과 기질로 판단하게 된다고 가까운 심리학자는 직언하지만, 그래도 내가 꼽을 수 있는 변수들을 좀 추려놓으면 진짜 선택해야 할 때 더 현명한(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에서이다.

여성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우에노 지즈코가 쓴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는 지금까지 읽은 죽음과 노화의 책들과는 차별화된 저자만의 사회학 관점이 담겨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읽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혼자 살면 고독사 하게 된다는 두려움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통념에 각 장마다 반론을 펼치며 집에서 혼자 죽기가 좋을 수도 있음을 독자에게 설득한다.

이 책은 저자가 58세인 2011년에 출판한 <싱글, 행복하면 그만이다>를 시작으로 하는 "싱글의 노후" 저작들의 종결판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2016년 출간) 쓰고나서 현재 72세의 고령자가 된 저자는 그때와 또 달라진 노화와 죽음의 다양한 현장을 전하며 저자만의 예리한 시각으로 그 상황들을 분석한다.

이웃 나라의 노화와 죽음의 현장을 참고하여 현재 우리 사회를 비교하면서 읽다 보니 죽음에 대한 책인데도 생각보다 잘 읽힌다. 그리고 저자의 문체가 예상과 달리 유쾌하다. 그래서 쿨한 저자의 심리를 좇다 보면 웃으며 볼 여유도 생긴다. 가까운 가족의 노화와 죽음의 상황에서 결정할 그 많은 것들에 중요한 참고가 될 매력적인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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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경제사 수업 - ‘보이지 않는 손’에서 ‘후생경제학’까지 13가지 대표 이론으로 배우는
조너선 콘린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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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상을 이해하는 여러 방법 중에 역사에 기대어 무언가를 알아가고 이해할 때 조금 더 자발적이고 흥미로운 배움이 일어난다. 어릴 때 역사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역사적 단편을 꿰고 있고 사학을 공부하겠다는 아이 옆에서 기웃대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배움의 방식에 영향을 미친 듯싶다. 그런 내게 연대기 순으로 경제학자를 배열하고 각 시대 상황에서 이론을 펼치고 정책을 집행한 흔적을 따라가는 이 책은 나의 경제학 필독서로 다가온다. <나의 첫 경제사 수업>

미국에서 태어나고 영국에서 역사와 현대 언어를 공부한 조너선 콘린이 엮은 이 책은 총 13명의 경제학자를 역사의 순서로 배열하고 있다. 각 경제학자를 맡은 필자진은 다양한 나라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매 장마다 다른 필체로 만나는 책이어서 다소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 필진의 개성에 따라서 달리 받아들여지는 점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편집인이면서 이 책의 서막을 여는 애덤 스미스를 맡은 콘린은 관세청장으로 일했던 스미스의 흥미진진한 일화로 소개한다. 아다시피 우리가 쓰는 경제학은 스미스가 살던 시대에 인정되던 학문이 아니었다. 스미스의 <국부론>을 시작으로 경제학의 첫 단추를 꿴 이 책은 유명한 밀, 마르크스,마셜, 슘페터, 케인스와 하이에크를 둘러 1943년에 출생한 가장 막내인 조지프 스티글리츠로 마무리하고 있다. 요즘 심리학자의 인생과 이론을 가벼이 공부하고 있는 터라 세계 대전의 어려운 상황에서 이견을 보이며 세기의 대결을 펼친 케인스와 하이에크 등의 이야기가 특히 흥미로웠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50인 중에서 엄선된 후반부의 하이에크부터 스티글리츠까지 6인의 경제학자는 현재 우리의 경제적 사고에 기여한 지적 정도에 따라서 추려져 있다.

이 책의 제목은 첫 경제사를 달고 있지만 솔직히 이 책은 처음이라는 제목처럼 쉽게 읽히진 않는다. 최근 한 모임에서 미학 관련서를 읽으며 친절하지 않은 책에 대하여 내가 약하게 볼멘 소리를 내자 고교 미술 교사인 모임의 수장이 그런 책이 배움이 더 일어난다며 화색을 표했다. 경제학자의 생애를 따라 가며 만나는 경제학 용어와 개념들을 따로 챙겨 봐야 할 정도로 깊이가 있는 책이다. 책의 서두에서처럼 현재 지구촌의 경제 상황이 너무나 복잡하고 어려워진 면이 크기에 나와는 다른 먼 세계의 일이 경제라고 느끼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경제 정책을 읽을 줄 알고 정치인의 경제 공약을 제대로 분별하고 투표를 하는 등 우리가 속한 세계의 주요한 흐름인 경제를 아는 것은 자신의 현재 직업이 무엇이든 간에 중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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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 사전 - English Grammar Dictionary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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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마다 많이들 다짐하는 새해 계획에 영어 공부가 있죠? 저 역시 그러하지만, 딱히 연초에 목표를 세우진 않아요. 그냥 영어 공부는 매일 하는 일과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죠. 많이들 치르는 토익, 토플을 거쳐서 이제는 이력용이 아닌 제 평생 학습의 하나로 영어를 즐기려고 해요. 더불어 아이들을 위한 영어 공부용의 책들로 관심있게 보는 편이에요. 바른영어사의 <영문법 사전>도 그런 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관심 있게 보게 된 책이에요. 아이들이 이제 제법 커서 아이들과 같이 볼 만한 참고서인지도 따지게 되는데 이 책은 우리 가족 모두의 요구를 잘 맞춰줘서 더 마음에 들구요.

처음 이 책을 받고 크기와 두께에 놀랐어요. 고교때 사전을 좋아했던 - 사전 넘길 때의 질감과 소리가 여느 책과는 다른 매력이 있죠. 그리고 열심히 본 책의 아래면의 색이 바뀌던 시간의 흐름으로 왠지 뿌듯함을 주게 하는 사전의 매력을 이 책은 갖고 있어요.

사전의 외형만 좋은 게 아니라 그동안 영어 교육계에 몸 담은 김정호 전문가의 한국인이 영어를 배우는 상황을 고려한 학습법을 담은 문법서라는 점이 더 중요하겠죠. 사전에는 저자 소개글이 딱히 보이지 않아요. 이력보다는 문법서의 질로 평가해 달라는 자신감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온라인 서점에 저자를 치면 관련서가 이렇게 나와요.

 

 


저자 소개가 없지만, 이렇게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하듯이 그의 전문성을 알 수 있어요.

문법 "사전"으로 소개됐듯이 이 책의 장점은 바로 이 색인들입니다. 저자의 살뜰한 편집에 고마워집니다. 목차로 궁금해 하는 내용을 살펴볼 수도 있지만, 영어, 한국어 색인을 오가며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특히 영작 공부까지 고려한 가나다순 색인이 맘에 들어요.

기말 고사를 치른 아이의 시험 범위는 분사였어요. 집에 있는 관련서와 내용을 비교했어요. 영어 수업에 선생님께 기초부터 배우듯이 친절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어요.

요즘 아이들은 영어로만 기술된 영문법서를 많이 보는 듯해요. 영어 실력은 국어 실력과 비례하는 것에 많이들 동의할 거에요. 영어로만 기술된 책에서 놓치기 쉬운 번역의 미묘한 차이를 외국어 학습자로서 우리는 이 책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요. 영문법 책으로 국어 실력까지 같이 쌓을 수 있다면 제가 너무 과장하는 걸까요?

2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문법 사전이지만 수험서의 맛도 빼놓지 않고 있어요. 매 장마다 기출문제를 통하여 시험에서 다뤄질 만한 문법의 핵심을 다루고 있군요.

앞서 밝혔듯이 영어를 평생 학습으로 생각하기에 다른 사람들의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소셜 등에서 열심히 영어 공부 하는 분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데 저를 포함하여 입시 영어에 익숙한 어른들도 저를 포함하여 생각보다 문법에 약한 면이 있죠. <영문법 사전>을 책장에 두고 가까이 하면 성인 학습자뿐 아니라 아이들 있는 집도 함께 영어 문법 공부할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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