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아저씨의 위대한 유산 -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은 이웃이 전해 준 단순한 믿음
에이미 홀링스워스 지음, 임창우 옮김 / 살림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우리나라는 참 인정이 많고 후덕한 나라였다. 지배계층을 그렇지 못했지만 서민계층은 품앗이나 두레를 통해서 서로가 서로를 돕고 향약이라는 규례도 만들어 서로 예를 지켜려 하는 모습속에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며 옆집에 숟가락이 몇개인지 알 정도로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어주었다. 그러다보니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 낫다는 속담이 생길 수 있었다. 하지만 격동의 세월과 산업화 시대를 지나면서 사람들은 이웃보다는 자신들에게만 눈을 돌리고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담이 점점 높게 쌓아져만 갔다. 그리고 점점 이웃이라는 말이 우리의 머리 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정말 나를 생각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그런 좋은 이웃을 만날수 없을까...

그 좋은 이웃을 우리는 저 먼 미국이라는 땅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이웃과 함께 편지를 나누고 전화를 하고 인터뷰한 내용을 그의 유산으로 전해주고 있다. 그 이웃의 이름은 프레드 로저스씨. 미국PBC방송에서 로저스씨네 동네라는 프로그램을 30년 정도 맡아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원래 그 방송은 어린아이들의 방송이었지만 워낙 장수프로그램이다보니 그 어린이 자라서 성인이 되어서 까지도 그 프로를 시청하고 그의 정신적인 유익을 나누었다. 그가 방송계에 진출한 계기는 다른 것이 아니라 텔레비전 속에서 상대방에 얼굴에 파이를 던지는 모습을 보고 품위를 떨어 뜨리는 행위에 대한 분노였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방송국 일은 8년동안 신학교를 다니면서 병행하였고 결국 그의 능력에 따라 어린이 프로그램에 전적으로 사역하게 되었다. 그의 어린이에 대한 관심은 정말 넘쳐났다. 대학원과정도 아동관련 학과를 나와 어린이들과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하였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다가가는 법을 알았다. 아이들을 위한 노래를 만들고 그 노래 속에서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여 건강한 정신을 소유한 인격체로 만들어갔다. 저자의 자녀의 대화속에서 보듯이 모든 아이들이 로저스 아저씨와 함께 사는 삶을 꿈꿔보지 않았을까.. 

그의 방송은 별도의 꾸밈이 없었다. 말그대로 보여지는 지금으로 말하면 1박2일처럼 리얼 버라이어티의 느낌이랄까. 로저스씨의 동네라는 프로그램에 이름에 맞게 그의 삶과 그 주위에 이웃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신기하게도 그는 그의 프로에서 성경말씀으로 설교하지않았다. 하지만 그의 선한영향력은 사람들을 바꾸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말로 전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행동으로 전하는 설교 였던 것이다. 저자가 찾았던 그의 유산을 보면 모두 말보다는 행동과 관련된것이다.

침묵과 여유, 기도, 자신의 정직한 자아 그리고 이웃이 되기위한 섬김과 용서등 우리가 삶 속에서 잊고 살고 있는 것들에 대한 그의 행동으로의 가르침이었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위로의 격려를 얻으므로 바른 자아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러기에 마약이나 학대받는 가정에서 자라도 그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치유받고
새 희망을 얻으며 새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결국 저자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의 모습을 닮아가고 자신들의 이웃을 받아들이게 되면 자신도 스스로 좋은 이웃이 되어간다.정말 성경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안 처럼 어렵고 힘든사람들을 돌보아 주고 보살펴주는 그런 좋은 이웃... 지금 인정이 점점 더 메말라 가는 우리시대에 더 절실히 필요함을 느낀다. 그런 이웃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밝고 건설적으로 발전하리라 믿는다. 내 가슴 속에 좋은이웃이 되는 유산을 남겨주신 로저스 아저씨게 감사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