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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 ㅣ 고블 씬 북 시리즈
김영민 지음 / 고블 / 2025년 11월
평점 :
:: 이 리뷰는 출판사 들녘의 장르문학 브랜드 고블에서 제공해준 도서를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곳은 대학교 사진 동아리 ‘난사’.
어느 날 동아리에 기묘한 의뢰가 담긴 이메일이 도착하는데?
섬에서 죽은 한 남자, 그 남자가 마지막으로 찍고 싶어 했던 사진을 대신 찍어달라는 부탁이다. 그런데 이 섬에는 무언가 스산한 기운이 서려 있는데.
대학교 청춘들의 낯선 섬에서의 여름 방학이 시작된다!
이전에 읽은 ‘우리가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이유는’에서도 굉장한 몰입에 허덕였었는데, 이번 또 다른 고블 씬 북 시리즈 ‘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는 완전히 다른 장르로 내 관심을 확 끌어당겼다. 사실 나는 미스터리 장르를 정말 좋아하는 만큼, 그만한 재밌게 보는 기준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겠다. 깐깐하기까지는 아니지만, 웬만한 미스터리·추리소설을 꽤 읽어왔기에 흔한 소재가 던져지면 그 트릭과 범인 유추가 어렵지 않다. 뻔하다고 생각하면서 지루하다고 느끼는 범위까지 치달으면 책을 확 덮어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전에 읽은 책이 너무 재밌었으므로 마찬가지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의문의 의뢰 메일을 받고 그 목적지인 어떤 섬을 향하는 대학 사진 동아리 ‘난사’ 멤버들. 그 추격에서 괴이한 일을 마주하며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같은 섬에서 사진 촬영 중 사망한 남자의 진실부터 그 섬에 의미심장한 비밀까지 파헤치게 되는데, 그 전개가 꼭 TRPG 같았다. 사건의 발단이 앞에 제시했을 때 공통된 목적 하나를 두고 각양각색인 인원을 모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모험을 떠나는 게임 형식으로, 소설의 흥미진진한 전개 속 무서운 진상까지 알게 되는 그 짜릿한 일련의 일이 이 ‘얇은’ 책에 다 담겨 있다! 솔직히 말해 근래 읽었던 소설 중 그렇게 짧은 볼륨 속에서 가장 강렬하고 재미가 솟구친 게 이 책 말고 더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도 재밌게 읽었었다.
추리 입문으로도 적절한 책이라 아무에게 추천하기 너무도 좋은 작품이다. 작가의 말에서, 이 친구들 시리즈로 내고 싶다는데 정말 단편집으로 내줬으면 좋겠다.
[C대학 생명과학과 사진동아리 ‘난사‘ 부장 조은서 학생에게]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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