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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과학! 8 - 정신이 화석에 정신 놓다 ㅣ 놓지 마 과학! 8
신태훈.나승훈 글.그림,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놓지 마 과학! 8』은 공룡을 주제로 연관된 과학 상식과 개념에서 넓게 뻗어나가는 초등과학만화입니다. 만화책을 장려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백해무익이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만화책이 독서를 통해 얻는 상상력에는 도움이 안 될지 모르겠어요. 상황에 따른 표정 하나하나가 세세히 묘사되고, 말풍선에 감정선까지 모두 블라블라 설명해 주니 독자 나름의 상상은 자연히 차단될 수밖에요.
하지만, 역사나 과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익히는 데에는 유익하다고 생각해요. 어렵고 생소한 개념을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서 대화하듯 풀어주면 훨씬 이해하기 쉬우니까요.
만화책“만” 읽으려 한다면 제재와 통제가 필요하겠지만, 분야에 따른 적절한 활용은 지혜로운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긴 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독서로의 흥미를 끌어올리는 교량 역할 내지는 기폭제 역할을 만화책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보고요. 물론, 만화에만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기다려주는 부모의 관심이 전제되는 한해서 말입니다.

등장인물 소개입니다.
주인공 이름이 ‘정신이’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다소 산만하고 '정신없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교과 연계표에서 특별히 8권에서 다루는 주제들에 하이라이트 표시를 해주었어요. 앞 권인 6,7권의 내용도 참고할 수 있도록 표시하고 있습니다. 취약한, 혹은 더 관심 있는 과학 주제에 맞춰 책을 고를 때 유용할 것 같아요. 이번 8권에서는 공룡이 주된 소재라 그런지 지구과학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네요.

공룡을 설명하며 화석을 빼놓을 수 없죠. 화석이 어떻게 생기는지, 화석을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는지에 대해 원인과 결과라는 큰 맥락 속에서 설명해줍니다. 과학 원리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사진과 글이 교과서스러운데요. 정신이가 설명해 주는 문체라서 딱딱하거나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초등학교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얻은 과학 원리에서 궁금점이 더 생기면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며 지적 호기심을 충족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큰 주제는 공룡이기 때문에 공룡과 관련 지어 설명할 수 있는 과학 상식들이 주를 이루지만, <땀은 왜 나는지>, <모기에 물리면 왜 가려운지>, <깎아 놓은 사과가 갈색으로 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비눗물을 만지면 미끌미끌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의 생활 속 과학 상식들도 재미 있게 알려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