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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초 대나무 숲의 모든 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황지영 지음, 백두리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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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지는 등장인물과 사건은
또 한번 햇빛초 이야기에 자연스레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초등 아이들의 갈등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영악함과 치밀함에 놀랐지만 자라나는 시기에 부모로부터 충분한 지지와 사랑을 받지 못했을 때 누군가를 향한 끝없는 미움이 극에 달하는 게 아닐까하는 안타까움이 컸다.

각 등장인물에 따른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속마음과 생각들을 좀더 입체적으로 알 수 있어 속시원했고 요즘 아이들의 아이돌 팬덤문화는 잘 모르는데 용어들이나 상황을 새롭게 알게 되어 신기하기도 했다.

3편, 4편으로 쭉쭉 이어지는 햇빛초 시리즈가 은근 기대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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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선생님의 9월 금언 :
만약 옳음과 친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친절을택하라.
- P86

브라운 선생님의 10월의 금언은 이랬다.

우리가 행한 행동이 곧 우리의 묘비이다.

수천 년 전에 죽은 어떤 이집트인의 묘비에 적힌 말이라고했다. 마침 역사 시간에 고대 이집트를 배우기 시작해서 브라운 선생님은 이번 금언을 적절한 선택이라고 여겼다.
숙제는 10월의 금언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나 느낌을 짧은글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렇게 썼다.

이 글은,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들로 기억되어야 한다는뜻이다. 우리가 행한 일들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한말이나 보이는 모습보다 더 중요하다. 우리가 행한 일들은 우리가 죽은 뒤에도 지속된다. 우리가 행한 일들은 영웅이 죽은뒤 그들을 기리기 위해 사람들이 만드는 묘비와도 같다. 우리가 행한 일들은 파라오를 기리기 위해 이집트인들이 지은 피라미드와도 같다. 돌이 아닌, 당신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다를 뿐이다. 우리의 행동은 우리의 묘비라고하는 데는 그런 이유가 있다. 돌 대신 기억으로 지어진 묘비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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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드 자기만의 방 - 1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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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소한 향과 무겁지 않은 바디감이 매우 조화로운 맛입니다.
약간의 쌉싸름함이 단맛과 살짝 어우러져 가을과 너무 잘어울리네요~ 당분간 ‘자기만의 방‘을 만끽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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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과학! 8 - 정신이 화석에 정신 놓다 놓지 마 과학! 8
신태훈.나승훈 글.그림,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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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과학! 8』은 공룡을 주제로 연관된 과학 상식과 개념에서 넓게 뻗어나가는 초등과학만화입니다. 만화책을 장려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백해무익이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만화책이 독서를 통해 얻는 상상력에는 도움이 안 될지 모르겠어요. 상황에 따른 표정 하나하나가 세세히 묘사되고, 말풍선에 감정선까지 모두 블라블라 설명해 주니 독자 나름의 상상은 자연히 차단될 수밖에요.

하지만, 역사나 과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익히는 데에는 유익하다고 생각해요. 어렵고 생소한 개념을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서 대화하듯 풀어주면 훨씬 이해하기 쉬우니까요.

만화책“만” 읽으려 한다면 제재와 통제가 필요하겠지만, 분야에 따른 적절한 활용은 지혜로운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긴 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독서로의 흥미를 끌어올리는 교량 역할 내지는 기폭제 역할을 만화책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보고요. 물론, 만화에만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기다려주는 부모의 관심이 전제되는 한해서 말입니다.

 

등장인물 소개입니다.
주인공 이름이 ‘정신이’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다소 산만하고 '정신없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교과 연계표에서 특별히 8권에서 다루는 주제들에 하이라이트 표시를 해주었어요. 앞 권인 6,7권의 내용도 참고할 수 있도록 표시하고 있습니다. 취약한, 혹은 더 관심 있는 과학 주제에 맞춰 책을 고를 때 유용할 것 같아요. 이번 8권에서는 공룡이 주된 소재라 그런지 지구과학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네요.

 

 

 

 

 

 

 

공룡을 설명하며 화석을 빼놓을 수 없죠. 화석이 어떻게 생기는지, 화석을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는지에 대해 원인과 결과라는 큰 맥락 속에서 설명해줍니다. 과학 원리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사진과 글이 교과서스러운데요. 정신이가 설명해 주는 문체라서 딱딱하거나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초등학교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얻은 과학 원리에서 궁금점이 더 생기면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며 지적 호기심을 충족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큰 주제는 공룡이기 때문에 공룡과 관련 지어 설명할 수 있는 과학 상식들이 주를 이루지만, <땀은 왜 나는지>, <모기에 물리면 왜 가려운지>, <깎아 놓은 사과가 갈색으로 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비눗물을 만지면 미끌미끌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의 생활 속 과학 상식들도 재미 있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독서 편식이 심한 아이는 아니지만, 공룡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과학쪽에는 아직 관심이 덜한 편인 것 같아요. 『놓지 마 과학! 8』을 요즘 끼고 다니며 수시로 읽고 있는데요.
과학을 향한 폭넓은 호기심이 피어오르기를 살짝 기대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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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주세요
안자이 미즈마루 지음, 김영희 옮김 / 창비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스크림 주세요』는 짧은 한 줄 짜리 그림책이다. 숲 속 유령에게 동물들이 하나씩 찾아와 "아이스크림 주세요." 하면 그 동물과 똑같은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준다. 유아대상 책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그림풍 역시 매우 간단한 편이다. 아이들이 슥슥, 가볍게 그린, 무언가 어설픈 그림체랄까.

게다가 단순히 ‘아이스크림 주세요, 네- 우아~’ 이렇게 단순 내용 반복이라 그림책을 읽고 나눌 이야기도 마땅치 않아 마음껏 오바해서 읽어주고도 금방 끝나버려 약간 뻘.쭘.했다.
그.러.나 엄마의 생각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못따라가나 보다.


[자발적 독후활동-아이스크림 가게 놀이]

평소에도 달달남매는 서로 죽이 맞아 엄청 잘 논다. 때에 따라 주스가게 놀이, 아이스크림 가게 놀이도 자주 한다. 그럴 때면 난 어김없이 손님이 되어주어야 하고, 집에 있는 인형들을 데리고 와서 소문을 듣고 찾아드는 손님인 척 사야한다. (둘다 주인을 해야하므로 나는 언제나 손님일 뿐. 선택권은 없다. 흥)
한 번 읽고 그냥 덮어둘 줄 알았던 책에서 아이들은 폴짝폴짝 신나는 아이디어를 찾았다.
책의 유령처럼 동물 친구들이 아이스크림을 사러 오면 그 모양대로 아이스크림을 파는거야! 라며 각자 서로 바빠지기 시작


원래는 이렇게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면 손님인 내가 직접 가서 배탈이 나도록 아이스크림을 사먹어야 하는데 전화를 걸어 주문하면 직접 배달해주겠다고 해서 어찌나 신나던지!


계산을 할 줄 모르는 달달꼬맹은 전화주문과 배달 담당ㅋ, 달달오빠는 주문받은 아이스크림을 실어주고 받을 돈이 얼마인지를 계산해주는 나름의 역할 분담으로 신나게 놀았다. 나도.



[따라 쓰고, 따라 그려요.]

보통의 둘째들이 그러하듯, 우리집 아이도 오빠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이 날도 함께 놀던 오빠가 그림을 그리자 옆에 자연스레 앉은건데 오빠 그림을 따라 그리는 대신 『아이스크림 주세요』를 펼쳐든 거다. 그러더니 처음부터 끝까지 베껴쓰고 따라 그리느라 삼매경. 남편도 신기해하고, 나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웬일이니 하며 카메라를 연신 눌러댔다. 극성맞은 엄마가 제안하고 연출한 거라 오해하면 어쩌지? 이런 쓸데없는 걱정까지 하면서. 시켰군 시켰어 이렇게 오해하시면 억울하다고 강조하는거예요 ㅎㅎ



그림체를 보면 정말 아이가 그린 듯한 느낌이다. 유령의 양팔 좌우 굵기도, 토끼의 귀도, 토끼 얼굴의 동그란 형태도 삐뚤빼뚤 달라서 아이 눈에 좀더 친숙한 느낌이지 않았을까. 마치 자신이, 또래 친구가 그린 듯 말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소재에, 귀여운 동물들, 조금은 만만한 그림체 덕분에 유아(3-5세)에게는 더없이 기쁨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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