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뉴욕의 맛
제시카 톰 지음, 노지양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TMI로 서론을 열자면, 나는 원래도 한달에 '최소' 5만원어치의 책을 사모으는 사람이다. 덕분에 알라딘 플래티넘 등급 유지중이다. (지난 3개월간 순수구매총액 ₩356,390...) 근데 서평단 당첨이라니... 책을 공짜로 보내준다니... 너무 행복했다...

아무튼 그래서 다산북스 서평단으로서 제일 처음으로 받은 책 중 하나인「단지 뉴욕의 맛」이다. 드랍 덕분에 이번주 시험이 사라져서(!) 여유가 생긴 덕분에 한 이틀만에 후딱 읽었다. 사실 외국 소설은 잘 안 읽는 편인데, 어색한 번역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 너무 거슬려서 집중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행히 번역 상태가 좋았다. 어색한 표현이 눈에 안 띈 건 아닌데 이정도면 매끄러운 편!

책은 푸드 칼럼니스트를 꿈꾸며 음식학 대학원에 진학하러 뉴욕에 온 사회 초년생 여성이 겪는 커리어, (빼놓을 수 없는) 롸-맨스, 그리고 기타등등에서 오는 갈등을 슥삭 볶아낸다. 음식, 그리고 음식에 대한 글이라는 주제가 꽤나 생소하긴 하다. (생전 처음 들어본 음식이 너무 많이 나와...) 그렇지만 낯선 곳에 찾아와 처음으로 직접 '뭔가'를 해야 되는 사람이 겪는 고민이란 보편적이게 마련이라, 주인공의 내적 갈등에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어서 잘 읽혔다. 배경이 뉴욕과 대학원, 미식업계일 뿐이지 서울, 그리고 대학에 처음 와서 내가 느낀 혼란스러움과 근본적으로는 다르지가 않았으니까.

그렇다고 내용이 뻔하기만 한 것은 아니고... 나름 참신한 주제, 그리고 그걸 이용한 사건들이 적당히 흥미롭다. 더 얘기하면 스포니까 궁금하시면 읽어보시길. 그리고 작가가 푸드 블로거라더니 요리 묘사가 정말 엄청나다. 미식업계 얘기라 비싸고 고-급진 요리 얘기가 많은데, 읽다보면 맛이 계속 상상되고 배고파진다. 돈 많이 벌어서 미슐랭 쓰리스타 투어 하고 싶어진다(?) 아무튼 적당히 몰입하면서 가볍고 재미있게 읽기 좋았던 책이다.

여담: 영어 원제가 'Food Whore'(...)이던데 번역서 제목은 상당히 얌전해진듯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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