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나를 취하게 했다. 세상의 그 어떤 철학도 데이지 한 송이, 가시나무 한그루, 머리를 민 수도승같은 모습으로 태양과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며 웃고 웃고 또 웃는 조약돌 하나와 견줄 수 없다.
나는 하늘의 푸르름을 바라본다. 문은 없다. 아니면 오래전부터 문은 이미 열려 있었는지도 모른다. 가끔이 푸르름 안에서 꽃의 웃음과 같은 웃음소리를 듣는다. 곧장 나누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그 푸르름을, 당신을 위해 여기 이 책 속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