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든 말이다. 시인의 목표는 영혼을 사회적인 삶에 맞게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적인 성숙을 위해서 시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시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 외부의경계 사이에 생기는 균열이다. 시인에게 무슨 목표가 있을것인가. 목표가 없는 글쓰기, 유통과 실용성이 배제된 글쓰기야말로 시인들을 이 세기의 전위로 만든다. 목표를 뚜렷하게 세우고 앞으로 나가기만을 열망하는 세계정신 앞에서시 쓰기는 아무것도 목표하지 않는 그리고 아무것도 계몽하지 않는 상태에서 전위에 이른다고 나는 생각한다.
뭉개지는 시간을 그린다. 이곳에 있는데 이곳에 없다는 느낌, 아무것도 구체적으로 잃어버린 것도 아닌데 하나씩 잃어버리고 있다는 느낌, 섬뜩한 것은 이것이 착각이 아니라 정말 그렇다는 데 있다. 언젠가는 너를 잃어버릴 거라는 이 확연한 사실을 착각으로 위장하여 저녁 어둠에 놓아두는 것, 그 시적 순간에 "어둠은 거울 속처럼 너의 얼굴을 가져가버린다. 정말 잃어버리는데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잃어버리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착각이라고 유리창은 우리를 매
수많은 폐허 도시가 모여 새로운 폐허 도시로 내 꿈 한 언저리에 엎드리고 있는 꿈의 도시들. 그러니 이슬람국가의 테러리스트들이여, 그대들은 아무것도 부수지 못했다. 장소는 그곳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수많은 이와 함께 그곳을 떠나버렸고 장소가 남겨놓은 수많은 유물은 이미 장소의 것이 아니므로, 부수어라, 그 무엇도 사실은 폭력으로 부수어지지 않음을 우리가 똑바로 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