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하던 노학자의, 다음과 같은 말이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광경이 떠오른다. "암흑 속의 빛(Lux in tenebris). 이것이 세상에서 기적이 갖는 의미다. 기적은 어둠 속의 빛으로서 민중과 작가의 표상 속에 살아 있다. 왜 우리는 성탄절 밤에 촛불을 켜는가? 우리는 그 빛을 그 밤에 일어났던 기적의 상징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모든 민족의 종교와 문학은 빛의 상징을 알고 있다." 암흑 속의 빛. 그건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빛이다. 그렇기에 기적이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의 베르너처럼 깊은 밤, 심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낯선 목소리에 단 한번이라도 귀를 기울여본 사람이라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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