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그녀가 보기에 연승은 자신과 얘기하기를 피하고 있었다. 저 아이는 왜 항상 채근하고 따져 묻게 만드는 걸까. 왜 꼭 나를 그런 사람으로 만 들까. 이런 역할은 질색이었다. 정말 속을 알 수 없는 애야.

🖍52. 네가 세상에 원한을 품지않을 수 있을까. 진아는 문득 생각했다. 눈길을 피하는 연승의 얼굴, 냉소적인 말을 내뱉을 때면 입꼬리를 어색하게 씰룩이는 표정이 눈앞에 떠올랐다. 네가 일그러져 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건 정말슬픈 일일 거라고, 진아는 생각했다.

🖍54. 어디를 둘러봐도 젊음과 시작으로 가득했고, 그녀는 자신만만했으니까.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다가오는 것들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생각했다. 그게 언제부터였을까. 그녀는 낯선 장소에서 추위에 떨며 기억을 되짚었다.

🖍191. "이거 뭐야? 어떻게 하는 거야?"
루미가 턱을 괴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한다.
"그게,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해."
나는 이게 정말 중대한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걸 뒤집으면 모든 게 바뀌기라도 할 것처럼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한다.

🖍294. 좋아하는 작가와 책들에 대해, 서로의 글에 대해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작가의 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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