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그들이 좇는 길, 새롭게 눈뜬 가치, 전망, 욕망, 야망, 이 모든 것이 종종 어쩌지 못할 만큼 공허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었다. 위태하거나 모호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바로 이것이 그들의 삶, 암울함 이상으로 알 수 없는 불안의 근원이었다. 무엇인가 입을 무한히 크게 벌리고 있는 것 같았다.
45. 그곳에서 싼값에 주석 제품들을 구하고, 짚으로 짠 의자, 술잔, 뿔 손잡이가 달린 칼, 그들이 애지중지할 재떨이로 쓸 녹청 낀 그릇을 샀다. 이 모든 것들이, 그들이 확신컨대 《엑스프레스》가 언급했거나 앞으로 언급할 물건들이었다.
47. 그들의 세계에서 살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많이 갈망하는 것은 어떤 법칙에 가까웠다. 이렇게 만든 것은 그들이 아니었다. 그것은 현대 문명의 법칙이었고, 광고, 잡지, 진열장, 거리의 볼거리, 소위 문화 상품이라 불리는 총체가 이 법에 전적으로순응하고 있었다.
61.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그들의 꿈은 여지없이 깨졌다. 매일저녁, 만원인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 길은 불만투성이였다. 씻지도 않고 멍한 상태로 아무렇게나 간이침대에 쓰러졌다. 오직 긴 주말과 빈둥거릴 수 있는 날, 여유로운 아침만을 꿈꾸게 되었다. 덫에 걸린 쥐처럼 사방이 막힌 듯했다. 그들은 단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전히 많은 기회가 있으리라 믿었다.
98. 더 이상 전체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동떨어진 그림으로, 흠 없는 총체가 아니라 조각난 파편으로, 모든 이미지들이 저 멀리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모호하고, 나타나자마자 스러져버리는 암시적이고 환영에 찬 반짝임처럼, 먼지 같은 것에 지나지 않아 보였다. 가장 걸맞지 않은 욕망의 우스꽝스러운 투사, 손에 잡히지 않는 희미한 빛의 반짝! 임, 도저히 손에 넣을 수 없는 꿈의 조각에 불과한 것 같았다.
79. 조기 퇴직, 휴가 연장, 무료 점심, 주당 30시간 근로를 우습게여겼다. 그들은 그 이상의 여유를 원했다. 클레망 디스크 플레이어, 그들만을 위한 백사장, 세계 일주, 화려한 호텔을 꿈꿨다. 적은 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들 안에 있었다. 그들을 타락시키고, 부패시켰으며 황폐화시켰다. 그들은 속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을 조롱하는 세상의 충실하고 고분고분한 소시민이었다. 기껏해야 부스러기밖에 얻지 못할 과자에완전히 빠져 있는 꼴이었다.
106. 그들은 떠났다는 사실에 행복했다. 만원인 지하철, 짧기만 한 저녁, 치통처럼 따라붙는 통증과 불확실성의 지옥에서 빠 져나온 것 같았다. 모든 것이 불투명했다.
114. 이렇게 한 주 한 주가 흘러갔다. 거의 기계적으로 이어졌다. 4주가 한 달을 만들었다. 달들은 대부분이 엇비슷했다. 낮이 짧아지는가 싶더니 점점 길어져갔다. 겨울은 축축하고 추웠다. 그들의 인생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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