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수백 개의 서로 다른 자아가 보여, 여느 것도 진정한 자아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수백 개의 자아를다 합친 것이 진정한 자아인 것 같기도 하고, 모든 게 미정이야.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있어. 사실은 이 여러 자아 가운데 하나의 자아만을, 미리 정해져 있는 특정한 하나의자아만을 선택할 수 있을 뿐이지만.

127. 사람은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서는 안 됩니다. 순전한 이기심에서나온 것이라 해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마음을 쏟아버리고 나면우리는 이전보다 더욱 비참하고 두 배나 더 고독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자기 속을 보이면 보일수록 타인과 더욱 가까워진다고 믿는 것은 환상입니다.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말없는 공감이 제일입니다.

151. 훨씬 덜 아름답고 덜 효과적이지. 독자는 쉽게 남을 믿는 한나를, 또한 자기 자신과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하나를 조금은 부끄럽게 생각할 거야.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이더 진실에 가까워, 우리는 영웅이 아니야. 가끔 그럴 뿐이야.
우리 모두는 약간은 비겁하고 계산적이고 이기적이지. 위대함과는 거리가 멀어. 내가 그리고 싶은 게 바로 이거야. 우리는착하면서 동시에 악하고, 영웅적이면서 비겁하고, 인색하면서관대하다는 것, 이 모든 것은 밀접하게 서로 붙어 있다는 것, 그리고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한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행위를 하도록 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아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걸 말야.
모든 것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도 그것을 간단하게 만들려는게 나는 싫어.

208. 그녀는 계속해서 말했다. 나를 이렇게 내모는 것이 무엇인가하고 자문해 보아도 모르겠는 거야. 그리고 그건 바로 너 자신이야, 라고 대답하면 그것은 말일 뿐 아무것도 아닌 거야. 아무것도 설명해 주지 못하는 거야. 그럴 것이, 나 자신은 오로지행복을 원하며 행복에서 쫓겨나는 것은 원하지 않으니까. 마찬가지로, 이것은 너의 운명이야, 라고 대답하면 역시 말일 뿐아무것도 아닌 거야. 아무것도 설명해 주지 못하는 거야. 그럴것이, 이 운명은 누가 만드는데? 나 자신이잖아. 그러면 왜? 이렇게 의문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계속되는 거야.

209. 그런데, 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행복해진다면 너는 글을 쓸 수 있겠니? 나를 봐. 나는 비교적 행복한 편이야. 내가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 신문 기사. 그래, 그게 전부야. 그리고 내가 어떤 다른 글을 시도해 보면 겉만 맴돌 뿐 아무도 거기서 감동을 느끼지 못해. 너는 글을 쓸 수 있어. 그리고 대신 돈을 현금으로 지불받고 있는 거야. 이건 너도 알고 있잖아. 너는 많은것을 지불하고 많은 것을 얻고, 나는 거의 아무것도 지불하지않고 거의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공평하지 않아?

320. 당신은 사는 게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나만큼 잘 알고 있어요. 우리는 생의 의미를 알려고 했어요. 그래서는 안 되는 거죠. 만약 의미를 묻게 되면 그 의미는 결코 체험할 수 없게 돼요. 의미에 대해 묻지 않는 자만이 그 의미가 뭔지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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