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열쇠, 11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73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생일날 맞딱드린 사건!

이 사건이 생일날 벌어졌다는것은 괭장한 우연이자 필연으로 보입니다.

작가의 의도로 벌어진것이겠지만 그냥 넘길 일이 아님을 우리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하지요,

생일은 내가 태어난것을 축하하고 축하받는 날입니다.

그렇게 기쁘고 행복할 날에 주인공 샘은 자신이 이곳에서 태어난 존재가 아니었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글자를 모르는 샘의 눈에 들어온 4글자!! <사라지다>

이 글자는 샘을 깊은 혼란에 늪으로 빠트리고 맙니다.

무엇이 사라진것일까?

바로 지금의 나!

오늘 생일의 주인공인 샘!!

내가 예전에 사라졌던 그 인물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내가 내가 아니라 예전에 사라졌다는 나라니.....

어린 샘이 받아들이기엔 너무 큰 시련이었지요,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온지할아버지, 애니마할머니 모두 친 할아버지가 아니고 내가 태어났을때부터 알고 지내던 분들이 아니었다니요,

그럼 난 어디서 왔고, 내 진짜 부모님은 누구이고, 내 진짜 할아버지 할머니는 누구였을까요?

존재의 부재가 가져온 혼란을 샘은 이겨내려 그 기억을 더듬어갑니다.

그리고 그 옆에 유일하게 자리를 지켜준 케롤라인!

케롤라인 역시 성을 만들어 그 성에 갇혀살고 싶어하는 친구였지요,

자기도 모르게 다른 세상에 와서 살고 있는 샘과 세상과 등지고 살아가고 있는 케롤라인은 어찌보면 비슷한 구석이 많은 친구랍니다.

이 두 아이는 서로 부족한면을 채워주고 도와줍니다.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 비밀을 파헤치고 성을 완성해나갑니다.

그 과정은 너무도 점잖고 성숙된 방법의 과정이라 보는 내내 흐믓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캐롤라인을 위해 성을 만들어주는 샘은 그 성에 창문을 만들어주고 그 안에 여자아이 인형도 넣어줍니다.

그 성에 갇혀있는것이 아닌 그 성에서 밖을 내다보며 언제든지 오고 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준것이지요,

그것이 샘이 캐롤라인에게 준 마음의 선물이었음이 드러나면서 훈훈한 마음이 이 계절에 딱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그런 캐롤라인을 위해 샘은 그동안 포기했던 글 배우기를 시작하게 되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지탱해주면서 자라나는 두 그루의 나무를 보는 느낌!!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뻗어나가야 하는지 서로 지켜봐주며 도와주고 있는 느낌!!

글을 몰라도, 세상과 등지며 혼자 있더라도 이 둘이 만나면 결코 글을 모르는것이 아니고 세상과 등지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준 샘과 캐롤라인의 존재는

결말부분에서는 다시금 재탄생하게 됩니다.

생일날 벌어진 사건에 대해 그 사건을 파헤치고 해결해나가면서

다시 태어나는듯한 마음을 갖게 되기까지 아파하고 상심했지만 결국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큰 힘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자는 바로 우리였습니다.

숫자 11이 갖고 있는 단서를 찾아내면서부터 서서히 풀려가는 이야기 구조가

탐정소설을 읽는듯한, 추리소설을 읽지만 전혀 무섭거나 머리아프거나 하지 않고 행복해지는 이야기

그 이야기가 바로 <기억의 열쇠 11> 이었어요,

우리 큰딸도 11살이고

지금 11월이고 좀 있으면 11일이 다가와요,~~~

11이라는 숫자가 <기억의 열쇠>에서 활약을 했듯이 우리 삶에서도 서로 나란이 옆에 있어줄 수 있는 사람, 친구, 가족으로 돌아보며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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