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2번째 이야기
뽑기의 달인이에요.
총 6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구성인데요.
평소 소설집을 좋아하는 저인지라
이렇게 짧은 이야기 구성이 참 좋은 듯 합니다.
저희 아이는 이런 구성이 처음이었는지
첨엔 한 이야기에 등장인물들을
일일이 나열하는 줄 알았다 하더라구요.
첫 이야기는
엉뚱한 발레리나 수지의 이야기네요.
뚱뚱하지만 그랑 주떼도 멋지게 해내는 수지
삼각김밥 이야기에 행복해하는 수지말이죠.
요즘 부쩍 자기 얼굴 하나 하나에 관심이 많아진
딸아이를 키우다보니
이렇게 초긍정 밝은 수지 같은 아이
정말 한 번 만나보고 싶으네요.
저희 딸애랑 좋은 친구가 되어주면 더할나위없이 감사하고 말이죠.
사실 수지처럼 통통 배살짜꿍 이랍니다 ㅜㅜ
두번째 이야기 주인공은 뽑기의 달인이 된 영찬이
세상에서 가장 운없던 녀석이
어느 날 뽑기판에서 일등이 두번이나 되면서
생기는 일련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데요.
어쩜 아이들의 세상을 이렇게 잘 알까
작가님 대단하다는 생각 들더라구요.
저 역시 운이라고는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라 ^^
뽑기를 더 이상 하지 않는 영찬이의 마음 잘 안답니다.
그 흔한 로또 한 번 사본적 없네요 ㅋ
이런 운이 저한테 없음을 잘 알아서 말이죠.
세번째 이야기는 화해하기 일분 전
연두와 싸운 주인공은
내내 연두의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이 쓰이지만
정작 화해는 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먼저 사과하는 사람이 용기있는 사람이라는
어린 동생의 말을 듣고
연두에게 용기내어 사과하려 한답니다.
그 일분전의 모습을 묘사한 부분이 참 좋으네요.
절친과 싸우고 툴툴거리던 저희 아이 모습도 그려지고 말이죠.
모든 에피소드들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정말 따뜻하게 담아주고 있어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지도 알 수 있겠더라구요.
이렇게 내내 미소 지으며 책을 읽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예쁜 책이네요.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