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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나는 ㅣ 핑거그림책 2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0년 2월
평점 :
핑거그림책 두번째
가끔씩 나는 편이에요.
모처럼 쉼표같은 책을 만나
편안한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요.
나 자신을 들여다 보게 된 시간이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지도 모르겠네요.
작가님 작품 중에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노란 잠수함을 타고』
를 정말 좋아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 반가운 마음 한가득
가끔씩 나는 가만히 서있어
그리고 걸어가지
가끔은 혼자 있기도 하고
함께 있기도 해
안에 있기도 하고
밖으로 나가기도 하지
빠르게 가기도 하고
또 느리게 가기도 해
가끔은 높은 곳에 있기도 하고
낮은 곳에 있기도 해
꽁꽁 숨어버리고 싶은 날이 있어
지금의 나의 모습처럼
한참동안 내 마음은 깜깜하고 아주 작은 방 같아...
짧은 문장들 하나하나에
어쩜 나의 모습이 다 담겨있는 것 같은지.
내 마음속 가끔의 나의 모습들을
비춰보고픈 마음이 들더라구요.
각자의 리듬을 찾아
그 리듬에 맞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 리듬이 흔들려 힘든 시간이 오더라도
잘 조율할 수 있겠죠?^^